스마트폰용 CMOS 이미지센서(CIS) 시장이 내년에 120억달러(약 14조2천100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최신 스마트폰에 멀티 카메라 채택이 확대된 데 따른 영향인 것으로 보인다.
14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의 스마트폰 카메라 추적 서비스 조사결과에 따르면, 스마트폰용 CIS 매출 규모는 내년에 120억달러 이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CIS는 빛을 전기적인 영상신호로 변환해주는 이미지 센서로 휴대폰뿐만 아니라 자동차, 의료·보안 기기 등에 탑재되고 있다. 스마트폰의 경우 다양한 가격대 제품에 멀티 카메라가 핵심 사양으로 자리잡으면서 CIS 수요도 늘어나는 양상이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에단 치 연구원은 "세계 스마트폰 시장은 올해 하반기에도 정체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지만, 더 나은 이미지 품질을 추구하는 트렌드는 멀티 카메라 수요 증가에 기여했다"며 "이에 CIS 시장 가치가 지속적으로 높아지면서 올해 상반기에만 50억달러 이상의 CIS가 스마트폰에 적용됐다"고 말했다.
올해 상반기 CIS 시장에서는 소니가 57.2%의 점유율로 1위를 기록했으며, 삼성전자가 27.8%의 점유율로 2위를 차지했다. 옴니비전, SK하이닉스, 갤럭시코어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카운터포인트에 따르면, 소니와 삼성전자는 CIS 사업에 꾸준히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소니의 이미지&센서솔루션 사업부의 영업이익은 전체의 20% 이상을 차지했다. 소니는 지난해를 시작으로 2020년까지 관련 사업에 약 700억엔(약7천6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며, 유럽 전역에 새 디자인 센터를 설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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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SI는 올해 4월 비메모리반도체 육성을 위해 133조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에단 치는 "삼성은 매출 기준 약 246억달러에 이르는 CIS 사업이 메모리 시장에서 성장하길 기대하고 있다"며 "삼성 스마트폰 외에도 샤오미, 비보, 오포 등 중국 주요 파트너사의 성장으로 인한 혜택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소규모 CIS 업체의 추격도 이어질 전망이다. 카운터포인트는 "옴니비전, SK하이닉스 등은 전면 카메라 또는 멀티 카메라 설정에 사용되는 차별화된 제품으로 수익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며 "옴니비전은 CIS 입지를 높이기 위해 0.8μm 크기의 4천800만 화소 CIS를 출시, SK하이닉스는 D램 시설 일부를 CIS 생산시설로 전환할 계획"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