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풀옵션 10억원대 럭셔리카, 롤스로이스 팬텀 트랭퀄리티

볼륨조절기에 1906년산 스웨덴 운석 들어가

카테크입력 :2019/10/11 14:01    수정: 2019/10/11 14:21

모든 옵션을 다 넣으면 판매가가 10억9천800만원이 되는 최상위급 럭셔리카가 국내에 등장했다. 바로 롤스로이스 팬텀 트랭퀄리티다.

이 차는 전 세계에서 단 25대만 존재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서울 도산대로에 위치한 롤스로이스 모터카 서울 청담 부티크 매장에서만 볼 수 있다. 즉 국내에 단 한 대 있다는 뜻이다.

청담 부티크 매장에 도착하고, 직접 롤스로이스 직원으로부터 팬텀 트랭퀄리티 특징을 들어봤는데,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바로 차량 센터페시아 정중앙 다이얼 볼륨조절기에 위치한 장식이었다.

이 장식에는 지난 1906년 스웨덴 키루나에서 떨어진 진품 무오니오날루스타 운석이 들어갔다. 장식 아래쪽에는 운석이 발견된 장소를 뜻하는 좌표가 새겨졌다. 또 금으로 가장 자리를 감싸 포인트를 줬다는 것이 롤스로이스 설명이다.

설명을 듣고 나니, 볼륨조절기 만지기가 겁났다. 10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운석이기에 마치 장갑을 끼고 볼륨을 돌려 오디오를 청취해야 할 것 같은 느낌이다.

롤스로이스 팬텀 트랭퀄리티 (사진=지디넷코리아)
팬텀 트랭퀄리티 에어컨 송풍구 쪽 가운데 볼륨조절기에는 1906년산 스웨덴 운석이 들어갔다. (사진=지디넷코리아)
팬텀 트랭퀄리티 볼륨조절기에 들어간 스웨덴산 운석 장식. 운석의 발견 위치를 좌표로 표기했다. (사진=지디넷코리아)
뒷좌석에서 바라본 롤스로이스 팬텀 트랭퀄리티 실내 (사진=지디넷코리아)

팬텀은 롤스로이스 차량 라인업 중 엄청난 크기를 자랑한다. 차체 길이는 5990mm, 너비는 2018mm, 차체 높이는 1656mm, 휠베이스는 무려 3772mm를 자랑한다. 190cm가 넘는 키 큰 성인이 뒷좌석에 타도 여유로운 레그룸을 자랑하는 차량이다.

트랭퀄리티 버전의 팬텀 차량 뒷좌석에 앉으면 전체적으로 푹신하다. 차량 바닥부터 엉덩이가 닿는 느낌까지 불편한 느낌이 없다. 또 차량 천장에 있는 별모양 버튼을 누르면, 마치 유성우가 떨어지는 듯한 느낌의 스타리이트 헤드라이너 조명도 즐길 수 있다.

팬텀 트랭퀄리티는 뒷좌석 도어를 버튼으로 열고 닫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커튼도 전동버튼으로 조절할 수 있다.

도어 측면에 위치한 황금 비스포크 오디오도 인상적이다. 롤스로이스에 따르면 이 스피커는 역사적인 우주 탐사선 보이저호에 실린 두 장의 골든 레코드로부터 영감을 받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차량 하나를 만드는데 수많은 영감이 들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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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 단 한 대밖에 없는 팬텀 트랭퀄리티는 옵션을 제외한 국내 판매가가 7억4천만원이지만, 개인 맞춤형 비스포크 옵션을 모두 포함하면 최대 10억9천800만원까지 뛴다. 과연 이 차량을 누가 소유하게 될지 봐야겠다.

팬텀 트랭퀄리티를 볼 수 있는 롤스로이스 브랜드 전시회 ‘더 에이스 원더(THE EIGHTH WONDER)’는 12일부터 16일까지 롤스로이스 청담 부티크 매장에서 진행되며 롤스로이스 서울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 등록 후 관람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