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넥스알이 차세대 빅데이터 솔루션 시장을 겨냥한 '넥스알 엔터프라이즈'를 내년 초 출시한다. 넥스알 엔터프라이즈는 지금까지 '콘스탄틴 프로젝트'라는 이름으로 개발해온 빅데이터 솔루션으로, 컨테이너 환경에서 사용자가 필요에 맞게 서비스를 조립형으로 사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KT넥스알은 회사가 보유한 빅데이터 기술력을 녹인 솔루션으로 KT클라우드의 'KT클라우드빅데이터'를 제공해 왔다. 그 이름처럼 KT클라우드를 위한 빅데이터솔루션이었다. 내년 출시할 넥스알 엔터프라이즈는 더 발전된 기술을 활용하면서 KT클라우드뿐아니라 다른 클라우드서비스 환경에도 활용 가능한 빅데이터솔루션으로 제공될 예정이다.
KT넥스알은 8일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빅데이터 컨퍼런스 '더 넥스트 레볼루션 데이 2019'를 개최하고 빅데이터의 활용 방안, 향후 빅데이터의 발전 방향과 기술 등을 발표했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2025년 생성될 총 데이터는 약 170제타바이트(ZB)로, 10년 전인 2015년에 비해 17배에 이르는 양이다. 170ZB는 약 1조1천억기가바이트(GB)에 해당한다.
문상룡 KT넥스알 대표는 "지금까지는 데이터가 스마트폰 등의 기기에서 사람에 의해 주로 생성됐지만 앞으로는 자율주행차나 스마트팩토리, 스마트시티 등 사물인터넷(IoT) 환경에서 생성되는 데이터가 더 많아질 것"이라며 "향후 데이터는 이전에 경험했던 것 이상으로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KT는 이러한 데이터 폭증 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지난 2011년 넥스알을 인수했다. 넥스알은 2007년 카이스트 내부 스타트업으로 시작한 데이터 전문 서비스 기업이다. 당시 빅데이터 처리 기술로 발전하고 있던 '하둡'이라는 병렬 분산 처리 기술을 주로 연구했다.
KT 인수 이후 넥스알은 빅데이터 저장 기술로 방대한 통신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는 '케이답(KDAP)' 플랫폼을 개발했다. 이 결과 KT는 기존 시스템 증설 대비 88%의 총 비용을 절감했다. 현재 케이답은 지속적인 발전을 거쳐 현재 일 600억건의 데이터와 30테라바이트(TB) 규모를 처리하는 시스템으로 운영되고 있다. KT넥스알은 이후 케이답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시장에 상용 빅데이터 솔루션인 '엔답(NDAP)'을 출시했다.
이후 2016년, KT넥스알은 빅데이터 환경에서 보다 빠른 반응성을 원하는 고객 수요에 대응하고자 실시간 빅데이터 처리 및 인공지능(AI) 모델 개발을 지원하는 플랫폼인 '린스트림(Lean Stream)'을 출시했다. 린스트림은 일 600억건의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으며, 제주도청과 같은 고객을 보유하고 있다.
문 대표는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웹서비스(AWS) 등 클라우드 공룡기업이 국내에 경쟁적으로 데이터센터를 세우며 클라우드 기반 빅데이터 서비스를 제공해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며 "이에 맞서 KT넥스알은 엔답의 기술을 적용해 KT 클라우드 빅데이터 상품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KT 클라우드 빅데이터는 KT넥스알의 엔답을 활용, 국내 인프라에 최적화된 빅데이터 솔루션이며, 클라우드 내에서 데이터의 수집과 저장, 분석을 한 번에 수행할 수 있는 상품이다. 향후 KT넥스알은 서비스를 다양화 하며 관련 서비스를 지속해 출시할 예정이다. 린스트림 역시 12월까지 KT클라우드에 탑재한다.
내년초 출시할 넥스알 엔터프라이즈의 경우 수집·처리·저장·분석 등 빅데이터에 필요한 모든 기능을 편리한 사용자 인터페이스(UI)로 제공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외에도 ▲컨테이너 클라우드 환경 최적화 ▲모듈형 서비스 제공으로 필요한 서비스만 선택적 사용 ▲데이터 거버넌스와 품질관리를 위한 계보 추적 가능 ▲데이터 허브로 자유로운 데이터 조합, 판매 등의 기능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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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넥스알은 글로벌 업계 사이에서 경쟁을 피할 수 없는 만큼, 고객 인프라에 최적화된 맞춤형 컨설팅과 국내 상주 분석 및 유지보수 인력, 100여건이 넘는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경험으로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표는 "데이터 자체가 '금광'이 된 5G 시대에 고객이 데이터를 손쉽게 활용하고 실질적인 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KT넥스알의 역량을 솔루션에 고스란히 담았다"며 "수많은 데이터를 활용하지 못해 고민을 안고 있는 시장에 해답을 제시하고 데이터 경제에 새로운 변화를 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