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에 접어든 국내 게임업계에 걸그룹 콜라보레이션·콘서트·연주회 등 음악을 매개로 한 다양한 마케팅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과거에도 게임 관련 음원을 선보이거나 걸그룹과 콜라보레이션 이벤트를 진행하는 등 게임과 음악이 손 잡은 사례가 없던 것은 아니다. 하지만 당시에는 가수나 뮤지션의 유명세를 활용해 게임을 홍보하기 위한 목적으로 음악을 활용다면 이제는 팬 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한 수단이나 상호보완적인 마케팅을 위해 음악을 내세우고 있다는 점에 차이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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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파는 서비스 중인 모바일게임 킹스레이드와 걸그룹 드림캐쳐와 조금은 색다른 콜라보레이션을 진행 중이다. 스페셜 미니앨범 '레이드오브드림'으로 가요계에 복귀한 드림캐쳐는 킹스레이드의 게임 속 세계관이 녹아든 타이틀곡 데자부로 활동 중이다.드림캐쳐컴퍼니의 조동현 본부장은 지난 18일 진행된 쇼케이스 무대에서 “베스파와 콜라보레이션을 결정한 것은 킹스레이드의 코드가 드림캐쳐와 어울렸기 때문이다. 좀 더 긴장감 있는 곡을 만들고 싶던 차에 킹스레이드 판데모니움 업데이트의 배신 코드가 잘 부합했다"라며 콜라보레이션 계기를 설명했다.
베스파의 이원석 CSO는 “판데모니움 업데이트를 마무리하는 시점에 콜라보레이션을 하고 싶다고 드림캐쳐컴퍼니에 먼저 제안했다. 기존 콜라보레이션이 모델의 인지도를 활용하기 위해 진행됐다면 킹스레이드와 드림캐쳐의 컴퍼니는 양 측의 팬덤이 모두 좋아할 수 있는 형태로 제작된 것이 다른 점이다”라고 말했다.
이번 콜라보레이션 성과에 대해 베스파 측은 만족스럽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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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파 관계자는 "이번 콜라보레이션은 단발성으로 연예인 마케팅을 진행하거나 모델로 기용하는 것보다 효과적이라고 판단한다. 추후 드림캐쳐 해외 투어에도 킹스레이드가 함께 할 수 있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라고 말했다.넥슨은 경기도립국악단과 함께 게임과 국악이라는 이색적인 문화코드를 접목한 무대를 선보였다.
지난달 28일 경기도 용인포은아트홀에서 진행된 국악외전 바람의나라X천애명월도 음악회에는 약 1천300여 명의 관람객이 모여 바람의나라와 천애명월도 게임 내 음악 20여곡을 감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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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공연은 단순히 게임 음악을 연주하는데 그치지 않고 게임 내 콘텐츠를 무대에 활용해 관람의 재미를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천애명월도 테마곡에 무용과 보컬 공연을 더하는가 하면 바람의나라를 즐긴 이들이라면 알 수 있는 다람쥐몬스터와 빡빡이 코드를 활용해 재미를 강조하기도 했다.액토즈소프트는 지난 5일부터 6일까지 일산 킨텍스에서 진행된 파이널판타지14 팬 페스티벌에서 게임 공식 밴드인 더프라이멀즈 콘서트와 피아노 콘서트를 진행했다. 완성도 높은 음악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게임답게 BGM을 활용한 팬 서비스를 제공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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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 페스티벌 무대에서 더프라이멀즈는 경쾌학 락 음악으로 무대를 장식했으며 피아노 콘서트에서는 앤서, 드래곤송 등 게임 내 주요 악곡이 울려퍼졌다.
특히 피아노 콘서트에는 파이널판타지14 팬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는 피아니스트 케이코와 보컬 수잔 캘러웨이가 처음으로 내한해 현장 분위기를 더욱 고조시키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