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전기차 시장의 새로운 대안으로 제시됐었던 닛산 2세대 리프 전기차의 판매량이 추락하고 있다. 일본 차량 불매 운동이 직접적인 원인으로 분석된다.
한국수입차협회가 4일 발표한 9월 자동차 판매 실적에 따르면, 수입차협회에 등록된 브랜드 기준의 9월 전기차 판매대수는 36대다. 닛산 2세대 리프는 9월 한 달간 8대가 판매됐고, BMW i3는 28대가 판매됐다.
수입차협회에 등록된 브랜드 중 국내에서 전기차를 판매하는 곳은 BMW와 닛산이다. 한국GM 쉐보레 볼트 EV와 르노삼성차에서 판매중인 초소형 전기차 르노 트위지등의 경우, 현재 국내 완성차 판매 기준으로 분류되고 있다. 테슬라는 한국수입차협회에 가입되지 않아, 수입차협회 전기차 판매 데이터에 반영되지 않는다.
닛산 2세대 리프는 국내 출시 첫 달인 지난 3월 100대가 판매돼 보급형 전기차 시장에 새 대안으로 자리잡았다. 이후 4월에는 151대, 5월에는 152대, 6월 123대가 판매돼 4개월동안 526대 판매 기록을 세웠다.
하지만 무역보복으로 인한 국내 일본산 제품 불매운동이 7월부터 본격화 되자, 닛산 2세대 리프의 7월 판매량은 73대로 떨어졌다. 이후 8월은 24대, 9월은 8대로 급감됐다.
닛산 2세대 리프의 9월 판매량은 1억원대 차량 라인업이 다수인 테슬라와 대비된다.
이달 초 발표된 카이즈유 9월 차량 등록대수 데이터에 따르면, 테슬라는 9월 한 달간 192대의 판매기록을 세웠다. 이는 전체 수입차 등록대수 중 13위에 해당된다. 모델 S는 이중 71대가 등록됐고, 모델 X는 110대가 등록됐다. 현재 차량 전시와 시승용으로 활용되고 있는 모델 3는 지난 한 달간 국내에 11대가 등록됐다.
결국 닛산 2세대 리프 9월 판매량은 아직 일반 고객 인도가 이뤄지지 않은 모델 3 국내 등록대수보다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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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월부터 9월까지의 전체 수입 전기차 누적 판매(등록대수 포함) 데이터를 종합해보면 닛산 2세대 리프는 631대로 가장 많고, 테슬라 모델 S는 340대로 2위, 테슬라 모델 X 320대로 3위다. 전체 테슬라 차량 누적 등록대수는 671대다.
한편 닛산의 9월 전체 판매 대수는 46대로 캐딜락(132대), 마세라티(125대), 시트로엥(53대)보다 낮은 것으로 기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