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완성차 업체들의 9월 전기차 판매가 부진하다. 한국GM 볼트 EV 판매 부진과 현대기아차 주요 전기차들의 연말 생산 중단 이슈 등이 겹친 탓이다.
지디넷코리아가 국내 업체 4개사(현대차, 기아차, 르노삼성차, 한국GM)의 전기차 7종 판매를 분석해본 결과 ▲올해 9월 판매는 1천873대 ▲올해 1월부터 9월까지의 누적 판매는 2만3천574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9월 전기차 7종 전체 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35.9% 감소했다.
지난해 9월은 한국GM 볼트 EV의 판매 물량 소진이 있었지만, 기아차 니로 EV의 본격적인 고객 인도가 이뤄졌다. 이 때문에 지난해 9월 전기차 7종 판매량은 2천922대를 기록했다.
하지만 올해는 상황이 다르다. 니로 EV가 오는 11월부터 생산이 중단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게다가 물량을 지난해보다 대폭 늘린 볼트 EV의 판매가 시원치 않았다.
한번 충전으로 최대 383km 주행 가능한 한국GM 볼트 EV의 9월 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155.7% 상승한 179대를 기록했다.
그러나 올해 1월부터 9월까지의 볼트 EV 누적 판매는 부진하다. 해당 기간의 판매량은 2천363대로 전년 동월 대비 무려 49.7% 하락했다. 선적 문제와 사라지는 신차 효과 등이 볼트 EV 판매 하락의 원인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번 충전으로 406km 주행 가능한 코나 일렉트릭은 9월 한 달간 893대가 판매돼 35.3% 감소했다. 차량 생산과 고객 인도 일정 등 여러 가지 요인등으로 인해 판매가 하락한 것이다.
그나마 코나 일렉트릭에게 위안이 되는 것은 연간 판매량이다. 코나 일렉트릭의 올해 1월부터 9월까지의 누적 판매량은 1만1천126대로 국내 전기차 7종 중 가장 많이 팔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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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아이오닉 일렉트릭은 9월 한 달간 154대, 기아차 니로 EV는 382대, 기아차 쏘울 부스터 EV는 77대, 쉐보레 볼트 EV는 179대, 르노 트위지는 1대, 르노삼성 SM3 Z.E.는 187대가 판매됐다.
10월부터 12월까지는 일부 전기차 모델의 생산 중단 등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르노삼성이 이달부터 국내에 초소형 전기차 트위지를 생산하지만, 전체 국내 업체 전기차 판매량 증가에 크게 기여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