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보청기 회사, 사이버공격에 1천억원 잃을 듯

매출 감소 예상분이 손실 대부분 차지...랜섬웨어 감염 추정

컴퓨팅입력 :2019/10/01 14:57

글로벌 보청기 제조사인 윌리엄데만트가 사이버공격 피해로 최대 9천500만달러(약 1천138억원)의 금전적 손실을 입을 것으로 전망된다.

윌리엄데만트는 지난 3일 자사 홈페이지에 게재한 성명문을 통해 치명적인 사고로 자사 내부의 전체 IT 인프라 운영이 중단됨에 따라 8천만~9천500만달러의 손실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회사에 따르면 피해를 입은 IT 인프라는 회사 전사적자원관리(ERP) 시스템, 폴란드 소재 공장, 멕시코 소재 생산·서비스 매장, 프랑스의 임플란트 달팽이관 생산 공장, 덴마크의 앰프 생산 공장, 아태지역 전체 네트워크다.

데만트는 회사 IT 인프라에 끼친 사이버 공격에 대해 구체적인 언급은 하지 않았다. 그러나 랜섬웨어에 감염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출처=윌리엄데만트)

덴마크 일간지 퓐섬, IT 매체 컴퓨터월드는 윌리엄데만트 내부 시스템이 랜섬웨어에 감염됐다고 주장했다.

미국 지디넷도 데만트 사례와 같이 데이터 복구에 수 주~수 달 가량이 걸리는 인프라 피해는 랜섬웨어에 감염됐을 경우에만 나타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회사 피해액은 복구 기간 동안 IT 인프라에 접근하지 못해 발생했다. 제품 공급과 주문 접수가 지연됐다. 또 보청기 사용자에 대한 정기적인 서비스도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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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실의 대부분은 주문을 수행하지 못한 데 따른 매출 감소가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데만트는 IT 인프라 복구, 재건 비용으로 730만 달러(약 87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정했다.

다만 회사는 사이버보험을 통해 1천460만 달러(약 175억원) 가량을 보전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