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진 의원 “아이폰에 대한 국내 사용자 불만 심각”

국내 시장 점유율 대비 소비자 민원 비중 가장 높아

방송/통신입력 :2019/10/01 09:00    수정: 2019/10/01 09:13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김경진 의원은 1일 국내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대비 민원건수를 분석한 결과, 애플 제품에 대한 소비자 민원이 가장 많다고 지적했다.

김경진 의원이 한국소비자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3년간 스마트폰 제조사별 민원 접수 현황’자료에 따르면, 이 기간 집계된 스마트폰 관련 소비자 불만은 총 1천811건이다. 삼성전자 스마트폰에 대한 민원 접수가 총 540건(29.8%)으로 가장 많았고, 애플 431건(23.8%), LG전자 339건(18.7%) 순으로 나타났다.

전체 민원 건수로만 보면 가장 많은 민원이 접수된 업체는 삼성전자이지만, 제조사별 점유율 대비 민원을 고려하면 애플에 대한 민원 비중이 가장 높다. 국내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삼성전자 68% ▲LG전자 17% ▲애플 14% 순이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김경진 의원

김경진 의원은 “삼성전자와 애플의 시장 점유율이 약 4.8배 차이나는 것을 고려하면, 아이폰을 사용하는 사람들의 민원이 삼성전자나 LG전자 스마트폰 사용자보다 훨씬 많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애플 제품에 대한 품질·AS 관련 불만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와 LG전자에 대한 품질·AS 관련 민원은 최근 3년 동안 각각 446건, 311건 접수된 반면, 애플은 같은 기간 395건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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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진 의원은 애플의 서비스센터가 턱없이 부족하다는 점을 소비자 민원의 배경으로 지목했다. 실제로 애플의 직영 서비스센터는 전국에 1곳에 뿐이다. 나머지는 외주업체 4곳, 87개소에 맡기고 있다. 반면 삼성전자는 전국 178개소, LG전자는 167개소의 서비스센터를 운영 중이다.

김경진 의원은 “아이폰 사용자들은 서비스센터를 찾기도 힘들 뿐 아니라 애플 본사의 외주업체 관리 소홀로 인한 소비자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며 “소비자들의 기본적인 권리인 AS를 외주업체에만 맡겨 놓고 모르쇠로 일관하는 애플의 태도는 국내 소비자들을 우롱하는 처사로, 국정감사 때 이같은 문제를 강하게 지적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