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조재환 기자) “테슬라 모터스를 추월하겠다.”
에디슨모터스 홈페이지에 나와있는 회사 소개 첫 문장에 나와있는 부분이다. 10년 전 세계 최초로 상업용 전기저상버스를 최초로 상용화한 후에, 전기트럭, 전기세단, 전기 SUV 등을 내놓겠다는 것이 에디슨모터스의 기본 계획이다.
에디슨모터스 차량을 개발하는 공장은 경상남도 함양군 수동면 산업단지 내에 위치해있다. 지디넷코리아는 제주국제전기차엑스포가 주관하는 ‘산학현장 벤치마킹 워크숍’ 2차 행사에 참석해 에디슨모터스 함양 공장 현장을 직접 방문하게 됐다.
에디슨모터스는 1998년 한국화이바 친환경차량 사업부로 출발했다. 이후 2010년 12월 세계 최초로 전기버스 상용화에 성공했다. 이후 2017년부터 에디슨모터스라는 사명을 쓰기 시작했고, 현재 함양에서 7천650제곱미터 규모의 차체공장과 2만6천125제곱미터 규모의 완성조립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이는 현재 버스 생산라인 중 최대 규모다.
에디슨모터스의 주력 전기버스 모델은 ‘이(e)-화이버드’다. 최신형 이-화이버드는 고객 선택에 따라 배터리 용량을 136kWh, 204kWh, 272kWh 등 총 세 가지 용량의 배터리를 선택할 수 있다. 또 차량 상단에 교환이 가능한 배터리가 장착된 모델도 운영되고 있다.
에디슨모터스에 따르면 272kWh 배터리가 들어간 이-화이버드의 최대 주행 가능거리는 386km다. 이는 무부하 72.96km/h 정속 주행시 구현 가능한 조건이지만, 짧은 주행거리가 한계인 전기버스의 단점을 보완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에디슨모터스는 올해초부터 이-화이버드 출고대수가 점차 늘어나고 있다는 점을 자랑스럽게 여기고 있다. 현장 안내를 맏은 조세현 에디슨모터스 사업 부문 대표는 “수원시에서 올해 초 100여대 계약을 마쳤고, 해당 전기버스는 수원여객에서 시내 버스로 운영이 될 것”이라며 “에디슨모터스 사상 최대 규모의 지자체 전기버스 계약 체결이다”라고 강조했다.
조세현 대표는 이날 지디넷코리아 기자를 포함한 국제전기차엑스포 워크숍 참석자들에게 전기버스 실시간 관제시스템도 공개했다. 현재 서울시내에 운영중인 에디슨모터스 전기버스 5대의 위치와 버스별 성능, 주행가능거리, 고장 가능성 진단을 한번에 볼 수 있다. 또 태국에 있는 태국형 이-화이버드의 운영상태도 확인이 가능하다.
LTE망으로 연결된 관제시스템은 전기버스 운행에 문제가 생길 경우, 해당 버스를 운전하는 운전자들에게 실시간으로 문자로 보낼 수 있다. 에디슨모터스는 버스 운영 회사 별로 차량을 수리할 수 있는 인력을 배치했기 떄문에, 주행의 문제가 생겨도 즉각 처리할 수 있는 능력도 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바쁘게 움직이고 있는 공장 내부에는 카본 화이버 소재를 활용한 차체 프레임 제작이 한창이었다. 조 대표는 “우리가 쓰는 카본 화이버 소재 버스는 동급 버스 대비 2000kg가 가벼워져 연비에 더 유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투어 마지막에는 에디슨모터스가 쿠팡 등과 함께 협력한 전기 트럭 프로토타입을 시승할 수 있는 기회가 열렸다.
이 전기 트럭은 기아차 봉고를 기반으로 제작됐다. 외관과 실내는 봉고와 똑같지만, 클러스터는 풀 디지털 클러스터가 장착됐다. 또 변속기는 다이얼식 변속기가 들어갔고 자동으로 주행하는 차량이기 때문에 수동변속기용 클러치가 없었다. 사이드 브레이크는 수동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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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80km 최대 주행거리를 갖춘 에디슨모터스 개조 전기 트럭은 기존 내연기관 트럭과 비교할 수 없는 주행 질감을 갖췄다. 가속 페달을 밟으면, 트럭을 주행하는 기분이 아닌, 높은 차고의 승용차를 주행하는 듯한 느낌이다.
에디슨모터스는 내년 하반기 스마트 S, 스마트 E, 스마트 A 등을 내놓는다는 방침이다. 또 9.3m 길이의 전기버스와 8.7m 길이의 전기버스 등도 올해 공개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