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상용부문이 올해 연말부터 전기버스 두 종을 투입해 친환경 상용차 시대를 이끌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오는 2025년까지 트럭 6종, 버스 11종 등 총 17차종의 친환경 전동화 모델을 내놓겠다는 전략이다.
이 전략의 시작점이 될 모델은 바로 올해 12월 공급 예정인 일렉시티 굴절 전기버스와 내년 초 양산 예정인 카운티 전기 마을버스다. 두 모델은 29일 현대차 ‘트럭앤버스 비즈니스페어’에서 공개됐다.
일렉시티 굴절 전기버스는 전장 18235mm, 전폭 2490mm, 전고 3420mm다. 배터리 용량은 256kWh, 모터 최대 출력은 240kW, 시내 모드 기준 1회 충전시 주행거리는 현대차 발표기준 200km 이상이다. 구체적인 주행가능거리 수치는 차량 공급이 시작될 때 이뤄질 예정이다.
카운티 전기 마을버스는 내년 초부터 양산이 시작되면, 일부 버스 운수업체에 공급될 것으로 전망된다.
29일 ‘카운티 EV’라는 명칭으로 공개된 카운티 전기 마을버스는 기존 디젤 모델보다 차량 길이가 60cm 늘어난 초장축 버스다.
배터리 용량은 128kWh이며, 1회 충전 주행 가능거리는 약 70km/h 내외를 주행했을 경우200km 이상이다. 이는 현대차 발표 기준이다. 완충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역시 회사 측 발표 기준으로 72분이다.
이밖에 카운티 EV는 ▲눈길, 빗길 안전 운전을 돕는 차량자세제어장치 ▲4륜 디스크 브레이크 ▲안전성을 끌어올린 어린이 시트, 시트벨트, 차량 후방 비상도어(어린이 버스용)를 적용했다.
현대차는 앞으로 상용차 분야에서 수소전기와 순수 전기 기술을 고르게 사용한다는 투트랙 전략을 전했다. 이는 지난 2월 18일 서울 강남구 한국과학기술회관 소회의실에서 열린 한국과학기술한림원 주최 ‘수소경제의 도래와 과제’ 포럼 연사로 참석한 김세훈 현대차 연료전지사업부장 상무의 입장과 비슷하다.
당시 김 상무는 “현대차는 내연기관 자동차 뿐만 아니라 순수 배터리 전기차, 하이브리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수소전기차까지 만드는 몇 안되는 회사”라며 "친환경차는 전기차와 수소전기차 두 가지가 될 것”이라고 정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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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월이 지난 현재, 현대차는 킨텍스 현장에서 “2025년까지 전기차 7종, 수소전기차 10종 등 총 17개 차종의 친환경 상용차 전동화 모델 라인업을 구축해 장거리, 도심 승객 수송 등 고객의 사용 환경에 맞는 다양한 차를 개발하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주행거리가 긴 상용차는 수소전기 기술을 적용하고, 도심형 운송 수단으로 활용될 상용차량은 순수 전기 시스템으로 적용한다는 투트랙 전략이다.
카운티 EV와 일렉시티 굴절 전기버스 등을 볼 수 있는 ‘트럭앤버스 비즈니스 페어’는 30일부터 내달 1일까지 사흘간 킨텍스 8B홀에서 진행된다. 해당 행사의 입장료는 무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