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가 전기차에 대한 선입견을 해소시키기 위한 전시회를 열었다. 또 앞으로 출시될 전기차들의 보증 조건과 배터리 용량 저하 등의 우려를 덜어내겠다는 뜻도 전했다.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는 브랜드 미래 모빌리티 비전을 제시하는 전시회인 ‘새로운 시작 The Next Chapter(더 넥스트 챕터)’를 26일 시작했다. 이 전시회는 다음달 13일까지 서울 종로구 혜화동에 위치한 JCC아트센터에서 열린다.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는 JCC아트센터 1층부터 4층까지의 공간을 활용해 자사 브랜드의 미래를 제시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배출가스 관련 문제 등으로 주력 차량의 판매가 차질을 빚었기 때문에 자율주행과 전기차 등을 투입시켜, 브랜드 이미지 재고에 나서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여기서 가장 뉸여겨 봐야 할 것은 4층에 위치한 전기차 충전 체험 공간이다.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는 이달 초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공개된 폭스바겐 브랜드 양산형 전기차 ‘I.D. 3’를 본딴 미술작품을 설치했다. 여기에 관람객이 직접 전기차 충전을 체험할 수 있는 월박스와 월박스와 연결이 되는 가상의 충전구도 마련했다.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는 여기서 앞으로 나올 전기차의 보증조건과 배터리 특성에 대해 소개했다.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가 소개한 전기차의 배터리 보증조건은 8년 혹은 16만km다. 이는 폭스바겐 기준의 배터리 보증 기준을 소개한 것으로, 향후 폭스바겐그룹 내 타 브랜드의 전기차 차량의 보증 조건이 다르게 적용될 수 있다.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는 배터리 보증 조건이 도래되면, 배터리 용량이 70% 미만으로 떨어지지 않을 것을 보증한다는 내용까지 언급했다. 보증 조건이 다 되도 어느 정도 수명은 유지하면서 탈 수 있다는 뜻이다. 앞으로 국내에 출시할 폭스바겐 또는 아우디 브랜드 내 전기차에 이 보증조건을 적용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르네 코네베아그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그룹 총괄 사장은 인사말에서 “몇 주 전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전동화를 향한 폭스바겐그룹 비전이 담겨진 친환경 모빌리티 MEB(모듈 기반의 전기차 플랫폼을 의미) 플랫폼 기반 I.D. 3가 공개됐다” “이 전기차로 앞으로 세계 최초 탄소 중립적인 전기차 시대를 열 것으로 우리가 기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는 전시를 통해 전기차 미래 비전을 전했지만, 아직 브랜드 내 전기차의 국내 출시 가능 시기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폭스바겐 브랜드는 지난달 29일 서울 성수동에서 열린 미디어 간담회에서 내년 국내 시장에 최소 두 차종 이상의 ‘I.D.’ 전기차 라인업 투입 준비에도 나선다는 뜻을 전했다. 이는 독일 본사와의 협의 과정이 필요한 사항으로 정확한 출시 예정 시기는 알 수 없다.
아우디 브랜드는 올해 내 순수 전기 SUV e-트론을 국내에 내놓겠다는 뜻을 전했지만, 전체적으로 해당 전기차의 글로벌 판매 일정이 연기되면서, 국내 출시 예정 시기가 내년으로 늦춰졌다.
결국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는 사회 공헌 행사격인 전시회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국내 소비자들을 위한 전기차 출시 전략에 집중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전시회 1층은 모빌리티의 미래를 본격적으로 만나기에 앞서, 폭스바겐그룹이 지나온 과거를 되짚어보는 공간으로 꾸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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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층에는 I.D. 전기차를 VR 콘텐츠로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 있고, 2층에는 아티스트와 관람객이 미래의 자동차를 상상해서 만든 작품을 전시하는 공간, 자율주행을 간단히 코딩해보는 오조봇 체험 공간이 있다.
이번 전시를 기획한 박경린 큐레이터는 ”전시는 미래사회의 주역이 될 다음 세대가 퓨처 모빌리티를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지속가능한 미래성장에 기여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고자 기획했다”며, ”하나의 장이 끝나면 새로운 장이 시작되듯이, 미래자동차의 기술적 변화는 단순히 자동차의 외형만을 바꾸는 것이 아니라 우리 삶의 근본적인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는 사실을 관람객 스스로 상상할 수 있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