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아파트 전기차 충전시설 늘린다

다음달 4일까지 공동주택 전기차 충전기 보급사업 공모

한국전력공사가 공동주택 단지 내 전기자동차 충전시설 보급을 확대한다.

한국전력(대표 김종갑)은 23일부터 다음 달 4일까지 전국 아파트·연립주택·다세대주택 등 공동주택을 대상으로 전기차 충전기 보급사업 공모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한전이 총 950억원의 예산을 투자하는 이번 사업은 지난 2016년 8월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전기차 충전인프라 구축방안'의 후속조치다. 지난 3년간 시행한 사업 결과, 전국 2천244단지에 5천988기(급속 1천766기, 완속 4천222기)의 설비가 구축됐다.

이번 공모는 지난 달 1차 공모에 이은 추가 공모로, 한전은 이번 공모를 마지막으로 올해 아파트용 전기차 충전소 구축사업을 종료할 방침이다.

아파트에 설치된 전기차 충전시설. (사진=한전)

시설 유치를 희망하는 공동주택은 한전 전기차충전서비스 홈페이지와 한전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 가능하다. 신청 조건은 ▲전기차 보유(또는 보유 예정) ▲입주자 대표회의의 동의 ▲충전시설과 그 부속시설물의 설치부지 제공 ▲전기차 전용 주차구획 배정 등이다.

단, 공용변압기 용량이 부족한 아파트와 재건축 대상 아파트와 전기차 충전기가 설치된 아파트, 기술적으로 설치가 곤란한 아파트와 한전 충전기가 이미 설치된 아파트 등은 대상에서 제외된다. 한전은 전기차 보유 대수와 세대수를 계량화해 고득점 순으로 우선순위를 정해 선정할 계획이다.

한전 관계자는 "공동주택 세대 수를 반영한 설치기준 내에서 희망하는 수량만큼 완속(7kW·킬로와트) 고정형 충전기 또는 소켓형(7kW) 멀티충전기를 설치·운영하고, 충전요금은 사용자가 개인카드로 납부하는 방식으로 운영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