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저우(중국)=유효정 기자] 중국 알리바바그룹과 미국 페이스북이 클라우드 인공지능(AI) 분야에서 공동 개발을 선언했다. 최근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으로 인한 긴장감이 이어지는 가운데 첨단 기술 분야에서의 협력은 긴밀하게 이뤄지고 있다.
26일 중국 항저우에서 열린 '압사라컨퍼런스(APSARA CONFERENCE)2019'에서 알리바바와 페이스북이 공동으로 '클라우드 조인트 파트너십(CLOUD JOINT PARTNERSHIP)' 체결을 알렸다.
페이스북의 빌자(Bill Jia) 인프라스트럭처 부문 부사장은 "알리바바와 페이스북의 인공지능 팀이 협력해 개발하고 있다"며 최근 페이스북의 파이토치(PyTorch) 개발 상황을 공유했다.
이 자리에서 알리바바 클라우드 인텔리전스 데이터 플랫폼 사장 겸 수석연구원인 자양칭(JiaYangjing)은 알리바바의 AI 개발 기술을 소개하면서 AI 기술이 빅데이터와 클라우드 기술의 성능을 크게 높여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자 사장은 올 1월 알리바바에 합류하기 이전까지 페이스북에서 AI 부문 연구 과학 디렉터로서 AI 플랫폼 아키텍처 설계와 연구를 이끈 이력이 있다. 딥러닝 프레임워크 '카페(Caffe)'를 개발해 카페의 아버지로 불리기도 한다.
이번 협력에 있어서도 자 사장의 이같은 이력이 매개로 작용했을 것으로 분석된다.
자 사장은 현재 알리바바그룹에서 자체 '압사라(APSARA) AI 플랫폼' 개발을 이끌고 있다.
자 사장에 따르면 압사라 AI 플랫폼은 알리바바그룹의 업무 효율을 크게 높여주고 있다. 자율주행, 맞춤형 추천, 지식재산 보호, 고객 서비스 등 유통과 물류를 포함한 그룹 내 모든 서비스 근가에 적용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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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통해 압사라 AI 플랫폼이 40 여개의 비즈니스, 1만 개 가까운 GPU, 100만 개 가까운 CPU와 1백억 회 이상의 클릭에 대응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자 사장은 "AI를 통해 개방 공정 효율을 50% 이상 높였으며 지난해 알리바바그룹의 데이터 저장 원가를 20% 이상 낮췄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