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 토종 대작으로 꼽히는 모바일 게임 신작이 출시된다. 다음 달 10일 '달빛조각사'를 시작으로, 겨울 시즌 '리니지2M'과 'V4(브이포)'가 출시돼 시장 분위기를 더욱 뜨겁게 달굴 전망이다.
달빛조각사가 옛 PC 게임의 향수를 담은 그래픽과 재미 요소를 앞세웠다면, 리니지2M과 V4는 실사풍 8등신 캐릭터와 높은 수준의 그래픽 연출성 등을 강조한 게 특징이다.
26일 게임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 엔씨소프트, 넥슨코리아가 4분기 모바일 게임 신작을 앞세워 경쟁한다.
가장 발빠르게 움직이는 게임사는 카카오게임즈였다.
카카오게임즈는 엑스엘게임즈가 개발한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달빛조각사를 다음 달 10일 정식 출시한다고 밝혔다.
달빛조각사는 동명(같은 이름)의 소설 IP를 기반으로 제작된 작품이다. 원작 소설의 이야기에 PC MMORPG에서 경험할 수 있었던 감성과 재미를 담은 게 특징이다.
이 게임의 개발은 '바람의나라'와 '리니지'를 개발해 유명한 송재경 엑스엘게임즈 대표가 진두지휘하고 있다. 송 대표의 손에서 '제 2의 바람의나라' '제 2의 리니지'가 탄생할지 지켜봐야하는 이유다.
엔씨소프트와 넥슨 측은 각각 리니지2M과 V4를 준비하고 있다. 두 회사는 본격 경쟁을 앞두고 막바지 준비가 한창이다.
엔씨소프트가 자체 개발한 리니지2M은 PC 게임 리니지2 IP를 기반으로 한다. 원작 주요 콘텐츠를 4K UHD 그래픽으로 재각색했으며, PC 또는 모바일 기기로 즐길 수 있는 크로스 플랫폼 퍼플 등을 지원한다.
넥슨 자회사 넷게임즈가 개발 중인 V4는 MMORPG 본연의 재미에 고해상도 그래픽을 통한 캐릭터 연출성, 대규모 전투에 특화된 인터서버 등으로 앞세운 게 특징이다.
넥슨 측은 일찌감치 오는 11월 중 V4를 출시한다고 예고했다. 다만 정확한 출시일은 공개하지 않았고, 사전 예약 역시 시작하지 않았다.
V4의 사전 예약은 오는 27일 개최되는 V4 쇼케이스 당일날부터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출시일 역시 공개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중론이다.
이와 반대로 엔씨소프트는 리니지2M의 사전 예약을 시작했지만, 4분기 출시 목표 외 출시달을 알리지 않았다. '리니지2M 11월 출시설'에 회사 측은 입을 다물기도 했다.
업계 일각에선 리니지2M이 V4보다 먼저 출시될 수 있다고 예상하기도 했다. 리니지2M이 사전 예약을 먼저 시작했고, 당장 서비스를 해도 될만큼 완성도를 높였다고 알려졌기 때문이다.
리니지2M 사전 예약자 수는 닷새만에 300만 명을 넘겼다. 이는 약 2년 전 출시됐던 리니지M의 기간 대비 예약자 수를 경신한 성과였다.
지켜봐야할 점은 리니지2M과 V4가 비슷한 시기 출시돼 정면승부에 나설지다. 두 게임은 각각 차별화된 요소가 있지만, 높은 수준의 그래픽 연출과 대규모 전투 등은 비슷하다는 평가다. 이 때문에 두 게임 중 하나는 시장에서 외면 받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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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4분기 대작 간 경쟁 결과는 쉽게 예측이 어려운 상황이다. 시장 점유율을 사이 좋게 나눌지, 아니면 특정 게임이 최종 승자가 될지다. 이에 대한 결과는 늦어도 오는 11월 말에는 확인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 한 관계자는 "4분기 대작 모바일 게임의 경쟁 서막이 오른다. 10월 달빛조각사를 시작으로, 리니지2M과 V4가 출시돼 시장 분위기를 뜨겁게 달굴 것"이라며 "3종의 신작은 다르면서 비슷한 부분이 있다. 완성도와 서비스 운영 등에 따라 성과는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