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러시아와 에너지자원 협력 맞손

제16차 한-러 자원협력위 개최

디지털경제입력 :2019/09/24 15:19    수정: 2019/09/24 15:19

산업통상자원부는 23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제16차 한-러 자원협력위원회'를 열고 양국 간 에너지자원 분야의 협력 증진방안을 협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주영준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자원실장과 안톤 이뉴친 러시아 에너지부 차관 등 양국 수석대표를 비롯해 한국전력공사, 한국가스공사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지난 1992년 설치된 한-러 자원협력위원회는 양국의 에너지자원 분야 협력현안을 논의하고 조정하는 정부 간 협의채널이다.

위원회는 매년 우리나라와 러시아에서 교차 개최된다. 올해 회의는 러시아에서 개최됐고, 내년에는 우리나라에서 열린다.

신북방정책을 추진하고 있는 우리나라에 러시아는 중요한 교역 상대국으로 꼽힌다. 이번 협력위원회는 양국 간 '9-브릿지(bridge) 협력전략'의 핵심인 가스와 전력 분야를 중점적으로 논의했다.

주영준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자원실장(오른쪽)과 안톤 이뉴친 러시아 에너지부 차관(왼쪽). (사진=산업부)

정부는 우선 가스분야에서 가스공사가 2016년 12월 러시아 가스업체인 가즈프롬과 체결한 협력협정 연장을 합의, 양국 간 액화천연가스(LNG) 협력을 지속 확대키로 했다. 가즈프롬은 글로벌 최대의 가스회사다. 지난해를 기준으로 이 회사의 가스 생산량은 전세계 총 생산량의 12.1%에 달한다.

또 양국은 수송용 LNG 활용촉진을 위한 공동연구와 기술표준화 분야에서도 협력을 추진키로 했다.

전력 분야에서는 한전이 러시아 전력판매 업체인 로세티와 추진하는 '한-러 전력연계(수퍼그리드) 타당성 공동연구'를 지속하고, 스마트계량기(AMI) 등을 활용한 배전망 현대화 공동연구도 발굴키로 했다. 로세티는 연매출 약 17조원의 송배전 업체로, 러시아 연방정부가 이 회사의 대주주로 참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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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분야에서도 양국 기업·기관 간 공동 연구·개발(R&D) 방안을 모색할 방침이다. 현재 EN플러스(+) 등 러시아 기업들이 우리나라를 협력파트너로 설정했다는 게 산업부의 설명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이번 제16차 회의에서 합의된 사항의 이행을 위해 향후 관련기관과 함께 실무협의를 계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