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차세대 전문가용 PC 맥프로를 미국에서 계속 제조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23일(이하 현지시간) 씨넷 등 주요 외신들이 보도했다.
애플이 미국에서 맥프로 제조를 계속하기로 한 이번 결정은 "맥프로에 필요한 부품과 관련해 관세를 제외하기로 한 정부의 조치 때문에 가능해졌다"고 밝혔다.
지난 달 18일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만나 중국 무역 전쟁이 애플 제품 가격에 미치는 잠재적 영향에 대해 대화를 나눈 바 있다. 이 때 팀 쿡은 중국산 제품에 대해 관세가 부과될 경우, 애플이 삼성과의 경쟁에서 밀릴 수도 있다는 우려를 제기한 바 있다. (▶자세히 보기)
지난 6월 WWDC 행사에서 차세대 맥 프로 발표 당시엔 어디서 생산할 것인지 언급하지 않았다. 발표 직후, 월스트리트 저널은 애플이 생산 속도와 비용 문제 등 여러 가지 이유로 차세대 맥 프로의 생산을 중국에서 생산한 계획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차세대 맥프로는 정확한 출시일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애플은 2013년 이후 맥 프로를 생산해왔던 미국 텍사스 오스틴 공장에서 곧 생산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새로운 맥 프로 모델이 이전 모델보다 미국산 부품이 2배 이상 더 많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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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쿡은 “맥프로는 애플의 가장 강력한 컴퓨터이며 미국 오스틴에서 생산하는 것을 자랑스럽게 여긴다”고 성명을 통해 밝혔다.
하지만, 애플은 오는 12월 15일 아이폰, 아이패드, 맥북 등 주요 제품들에 대한 10%의 관세 부과가 예정돼 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