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가 아파치 스파크 기반 데이터처리엔진 '데이터브릭스' 기술을 한국 애저(Azure) 클라우드 데이터센터에서 제공하기로 했다. 레드햇 오픈시프트에 이어 또다른 주요 오픈소스 소프트웨어(SW)를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로 국내 기업에 제공하는 사례로 주목된다.
23일 한국MS는 ‘애저 데이터브릭스(Azure Databricks)’ 서비스를 국내 데이터센터를 통해 제공하며 오는 24일부터 3일간 파트너 및 고객 트레이닝 프로그램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애저 데이터브릭스는 데이터브릭스를 MS 애저 기반으로 제공하는 클라우드 서비스다. 데이터를 실시간 저장 및 처리하고 대시보드로 분석 결과를 보여 준다. 프로세스의 변화 및 머신러닝 요구사항에 따라 규모가 조정되고 다양한 언어 및 딥러닝 프레임워크와 함께 사용될 수 있다. 애저 SQL 데이터 웨어하우스, 애저 코스모스 DB, 애저 데이터 레이크 스토어 등 다른 데이터스토어 및 서비스와 통합된다.
한국MS 측은 애저 데이터브릭스가 AI 서비스인 ‘애저 코그니티브(Azure Cognitive)’와 더불어, 유용한 인사이트 도출을 지원한다고 강조했다. 데이터 과학자 및 엔지니어의 용이한 협업 환경을 제공한다고 주장했다. 안정적이고 신뢰받는 보안 환경을 제공하며 데이터 및 프로젝트 규모와 상관 없이 SQL, 스트리밍, 그래프 등 고도화된 분석 기술을 적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제이슨 비셀(Jason Bissell) 데이터브릭스 아태지역 총괄은 "이번 한국 데이터센터 론칭은 양사 협력의 중요한 모멘텀"이라며 "애저 데이터브릭스 서비스는 빅데이터와 AI의 기능을 단순하고 쉽게 사용하고자 하는 고객들에게 매우 유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형석 한국MS 데이터 및 AI 비즈니스 총괄 이사는 "애저 데이터브릭스의 한국 론칭을 계기로 스파크 기반의 고성능 분석 플랫폼의 우수한 기능을 소개하고, 이를 통해 국내 기업의 비즈니스 트랜스포메이션을 지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파치 스파크는 아파치 하둡의 분산파일시스템(HDFS)을 활용하되 인메모리 데이터 처리 방식으로 성능을 끌어올린 오픈소스 데이터 처리 엔진이다. 10년전 아파치 스파크를 만든 엔지니어들이 데이터브릭스를 만들고 2013년 동명의 스타트업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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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브릭스는 설립 초기인 2015년쯤 IBM과 손잡고 아파치 스파크 프로젝트에 협력하겠다고 선언했는데, 이후 양사의 협력 결과물은 크게 주목받지 못했다. 데이터브릭스는 올해 2월 MS를 2억5천만달러 규모 펀딩 라운드에 투자자로 끌어들였고, 이후 MS가 데이터브릭스와의 협력에 목소리를 높이는 모양새다.
애저 데이터브릭스는 MS와 데이터브릭스, 두 회사의 협력 결과물이다. 한국MS는 이번 서비스 론칭을 계기로 양사 협력에 속도를 더해 국내 기업들이 데이터를 좀 더 쉽게 다루고, 데이터 인사이트를 통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이룰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