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0년 이후 미국, 캐나다에서 새 32억 마리, 전체 개체 수의 약 29% 가량이 사라졌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미국 IT매체 씨넷이 19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연구진들은 숲 지대나 초원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서식지에 걸쳐 새들이 사라졌다는 것을 발견했다.
해당 연구에 참여한 과학자 켄 로젠버그(Ken Rosenberg)는 “우리는 멸종 위기에 처한 조류의 지속적인 감소를 예상했다. 그런데 우리 집 근처에 있는 새들을 비롯해 모든 서식지에 걸쳐있는 일반적인 새들까지 급격히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 밝혔다.
해당 연구 결과는 미국 코넬대학, 북미조류보호협회, 미 지질조사국(USGS), 스미스소니언 보존생물학연구소, 캐나다 국립야생연구센터 공동연구팀이 장기간의 조류 조사결과와 레이더 관측소에서 수집한 조류 이동 자료를 분석해 조사한 것이다. 해당 논문은 과학학술지 사이언스지에 19일 게재됐다.
이런 추세는 미국과 캐나다에만 국한되지 않는다고 연구진은 지적했다. "북아메리카 대륙의 급격한 조류의 감소는 전 세계적으로 나타나는 조류 감소 패턴과 유사하다"고 논문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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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연구는 조류 개체 수 감소의 원인에 대해서는 심층적으로 연구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서식지의 감소와 기후 변화, 규제되지 않은 수확 등의 요인들이 어떻게 전 세계 동물을 멸종시키는 데 기여했는지를 지적했다.
연구진들은 맹금류와 물새 개체 수 증가와 같은 좋은 징후도 발견했다. 이는 특정 농약을 금지하는 등 해당 조류에 대한 정부와 관련 기관들의 노력으로 인한 것으로 보인다고 씨넷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