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가 지구에 인류가 탄생한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고 CNN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기상학자 에릭 홀로더스(Eric Holthaus)가 트위터를 통해 밝힌 것으로 그는 "지구의 대기가 415ppm이 넘는 이산화탄소 수치를 보인 것은 인류 역사상 처음이다"고 트위터를 통해 밝혔다.
미국 하와이에 있는 마우나로아관측소 자료에 따르면, 지난 11일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는 415.26ppm을 기록했다. 이 수치는 호모 사피엔스의 진화 이전인 약 80만 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라고 CNN은 전했다.
지구 역사상 이산화탄소 수치가 가장 높았던 시대는 지금으로부터 약 300만 년 이었던 플라이오세 시대였다. 이 당시 지구의 온도는 지금보다 2~3도 따뜻했고, 이산화탄소 농도는 310~400ppm 사이였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 당시 북극은 얼음이 아닌 나무로 덮여 있었으며, 북국의 여름 기온은 섭씨 15도, 지구 해수면은 지금보다 25미터 높았던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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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 중 높은 이산화탄소 농도는 지구의 자연스러운 냉각 순환이 이뤄지지 못하게 하고 지표면에 열을 가둬두어 지구 온도를 상승시킨다.
이산화탄소와 다른 온실 가스의 배출로 인해 이미 지구의 기온이 1도 상승했으며, 세계가 보다 즉각적인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면 지구 온도는 더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외신들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