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10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주 쿠퍼티노의 스티브 잡스 극장에서 아이폰11 프로에 탑재될 새 사진 기능인 '딥퓨전'을 공개했다.
이 기능은 아이폰11 프로에 탑재된 광각, 망원, 초광각 카메라 3개와 A13 바이오닉 칩에 내장된 AI 연산 기능을 모두 활용한다.
아이폰11을 포함한 대부분의 최신 스마트폰은 이용자가 셔터 버튼을 누르기 전부터 지속적으로 사진을 담아 두었다 셔터 버튼이 눌리는 순간 가장 초점이 잘 맞았다고 판단한 사진 한 장만 남기는 방식으로 사진을 찍는다.
아이폰11의 딥퓨전 기능은 셔터 버튼이 눌리기 전까지 빛을 최대한 많이 받아 들인 장노출 사진 4장, 빛을 최대한 적게 받아 들인 단노출 사진 4장을 메모리에 임시로 담아 둔다.
그런 다음 셔터 버튼이 눌리면 조금 더 노출값이 긴 사진을 한 장 찍어 총 9장의 사진을 준비한 다음 노이즈는 최대한 줄이면서 세밀함을 살려낸 사진 한 장을 결과물로 만들어낸다.
완성된 사진의 해상도는 2천400만 화소로 일반 사진의 두 배이며 풀프레임 DSLR 카메라와 비슷한 수준이다.
애플 필 실러 수석부사장은 "딥퓨전 기능은 머신러닝을 이용해 사진을 픽셀 단위로 하나씩 확인하고 질감과 디테일, 노이즈를 최적화하는 기능"이라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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딥퓨전 기능은 iOS 업데이트를 통해 제공될 예정이며 구체적인 시기는 미정이다.
애플이 iOS 업데이트를 통해 아이폰에 사진 관련 기능을 추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6년 아이폰7 플러스 공개 당시 함께 출시된 iOS 10에서는 인물사진 모드가 제공되지 않았지만 개발자 베타를 거쳐 iOS 10.1부터 인물사진 모드가 정식 추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