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압력 감지식 3D 터치에 '사망 선고'

아이콘 오래 누르면 진동 전달하는 '햅틱 터치'로 전환

홈&모바일입력 :2019/09/11 04:51

애플이 올해 공개한 새 아이폰에서 압력 감지식 인터페이스인 3D 터치를 삭제했다. (사진=씨넷)
애플이 올해 공개한 새 아이폰에서 압력 감지식 인터페이스인 3D 터치를 삭제했다. (사진=씨넷)

애플이 2015년 아이폰6S와 함께 등장한 인터페이스 기술인 3D 터치에 사망선고를 내렸다. 10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스티브 잡스 극장에서 공개한 아이폰11·11 프로·11 프로 맥스 등 새 아이폰 세 모델에 모두 3D 터치 대신 햅틱 터치가 적용됐다.

■ 아이폰6S와 함께 등장한 3D 터치

3D 터치는 2015년 아이폰6S와 함께 출시된 기술이다. 애플워치와 맥북·맥북프로 터치패드에 적용된 포스터치와 달리 손가락으로 화면을 누르는 강도를 인식하고 이에 맞는 메뉴를 표시하거나 각종 기능을 실행한다.

애플 아이폰6S 디스플레이 패널 아래의 압력 감지층. (사진=아이픽스잇)

사진 아이콘을 살짝 누르면 앱을 열지 않아도 안에 있는 내용을 미리 볼 수 있고 조금 더 강한 힘을 주면 사진 앱이 열린다. 애플 기본 앱은 모두 이 3D 터치가 적용되어 있으며 트위터나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앱도 3D 터치를 활용한다.

애플은 이 기능을 실현하기 위해 화면 아래에 압력 감지 센서를 깔고 이를 인식하고 처리하는 칩도 추가했다. 이 때문에 아이폰6S의 디스플레이 패널은 전작인 아이폰6에 비해 훨씬 더 두꺼워졌다.

■ 아이폰XR로 소비자 반응 본 후 3D 터치 삭제

아이폰6S 이후 지금까지 출시된 플래그십 아이폰에는 모두 3D 터치 기능이 적용되어 있었다. 그러나 이용자의 활용 빈도가 크게 떨어지는 반면 제품 두께가 그만큼 두꺼워지며 제조 원가가 상승한다는 단점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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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은 올해 출시된 모든 아이폰에 3D 터치 대신 햅틱 터치를 탑재했다.

이 때문에 지난 해 상반기부터 애플이 아이폰에서 3D 터치 기능을 뺄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고 실제로 지난 해 하반기 애플이 공개한 아이폰XR에서는 3D 터치 기능이 빠졌다. 대신 카메라나 플래시 아이콘을 오래 누르면 진동이 전해지고 해당 기능이 실행되는 햅틱 터치 기능이 탑재됐다.

결국 애플은 올해 출시된 모든 아이폰에서 3D 터치 기능을 빼고 이를 햅틱 터치 기능으로 대신했다. 3D 터치가 빠진 아이폰XR에서 해당 기능에 대한 소비자 불만이 크지 않았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