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투자 강화하는 현대차, 폐배터리까지 책임진다

초고속 충전 아이오니티에도 투자

카테크입력 :2019/09/09 15:22

현대차그룹이 9일 전기차와 관련된 보도자료 두 건을 전했다. 크게 전기차 폐배터리 재활용 사업 발굴 소식과, 현대기아차의 유럽 초고속 전기차 충전 인프라 전문 업체 아이오니티 투자등으로 나눠진다.

현대차그룹이 전기차 관련 소식 두 가지를 한꺼번에 전한 것은 전기차 개발, 전기차 충전, 폐배터리 재활용 등의 과정을 모두 다 책임지겠다는 뜻이다.

현대기아차의 아이오니티 투자는 유럽 전기차 시장 선두로 발돋움하고자 하는 일환이다. 전기차 이용자들이 충전에 대한 걱정 없이 편안한 장거리 여행을 지원하는 것은 물론, 전기차 대중화를 선도하는 핵심 플레이어로 거듭나기 위한 전략적 판단이라는 것이 현대기아차 설명이다.

아이오니티에 대한 현대기아차의 전략 투자 금액은 전해지지 않았다.

현대차 코나 일렉트릭 전기차가 아이오니티 충전인프라 충전중인 모습 (사진=현대차)

현대차그룹은 앞으로 전기차 폐배터리 재활용 에너지저장장치(ESS)를 북미 상업용 태양광발전소와 연계짓는 사업도 발굴한다. 이를 위해 2012년 한국기업 최초로 미국에서 대규모 태양광발전소 프로젝트를 수주한 에너지 솔루션 기업 OCI와 함께하기로 했다.

OCI와의 사업 협력은 지난해 6월 세계적인 에너지기업인 핀란드의 ‘바르질라(Wartsila)’와의 협약 체결 이후 약 1년 3개월만이다. 전기차 폐배터리 재활용 에너지저장장치 개발 가속화 및 사업성 확보 차원이다.

현대차그룹과 OCI는 전기차 폐배터리를 재활용한 에너지저장장치와 태양광발전을 연계한 사업 모델을 발굴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분산형 발전사업으로 확장하기 위해 포괄적인 협력 체계를 구축한다.

또 현대차그룹이 자체 개발한 전기차 폐배터리 재활용 에너지저장장치를 한국 공주시와 미국 텍사스주에 위치한 OCI의 태양광발전소에 설치해 양사가 함께 실증 분석과 사업성을 검증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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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의 아이오니티 투자와 OCI 폐배터리 협업은 향후 현대차의 새로운 전기차 충전 인프라 계획의 밑거름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현대차그룹 실무 관계자는 “OCI 협업이 향후 새로운 전기차 인프라 건설에 연계될 수 있는가”에 대한 지디넷코리아 질문에 “현재 우리는 전기차 폐배터리 재활용 ESS가 적용가능한 모든 것을 사업 범위 안에 두고 있다”며 “다만 초기 폐배터리 수가 제한된 상황에서 좀 더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