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A 2019] 중국 기술 굴기…유럽 공략 '잰걸음'

8K TV, 5G 등 중심…화웨이 CEO 첫 기조연설

홈&모바일입력 :2019/09/05 16:17    수정: 2019/09/05 18:02

중국 업체들이 ‘IFA 2019'에서 기술력을 뽐낼 것으로 예상된다. 8K TV와 5G 통신, 인공지능(AI) 분야 기업들이 새로운 제품을 선보일 가능성이 크다. 특히, 올해는 화웨이가 IFA 개막 기조연설을 맡는다. 중국 기업이 IFA 오프닝 키노트를 진행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6일(현지시간)부터 11일까지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국제가전박람회)’는 미국의 ‘CES(소비자가전박람회)’, 스페인의 ‘MWC(모바일월드콩그레스)’와 함께 세계 3대 IT 전시회로 꼽힌다.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 2019가 오는 6일(이하 현지시간)부터 11일까지 독일 베를린에서 열릴 예정이다. (사진=씨넷)

우선 중국은 규모로 행사를 압도할 예정이다. 올해 IFA에 참가하는 중국 기업 수는 862개로 전체 참가 업체(1814개) 중 47.5%를 차지한다. IFA 전시부스 중 둘에 하나는 중국 업체인 셈이다. 한국 참가 기업은 96개사다.

TV 기업의 경우 하이센스와 TCL, 스카이워스, 하이얼, 창훙 등 중국에서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TV 업체들이 모두 행사에 참가한다. 이들 업체가 어떠한 TV 제품을 내놓을지가 주목거리다.

8K TV 데뷔전을 치른 TCL과 하이센스는 올 하반기 8K TV를 출시 계획을 밝힌 바 있어 상용화 제품을 들고나올 가능성이 크다. 양사 8K TV는 하이엔드 라인업의 경쟁사보다 가격이 저렴할 것으로 예측된다.

스카이워스가 인수한 독일 TV업체 메츠는 8K OLED TV를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LG전자는 세계 최초로 8K OLED TV를 출시한 바 있어 이들간의 기술 격차 수준이 관전 포인트다.

하이센스는 TV 화면에서 소리가 나는 ‘소닉 스크린 레이저’ TV를 발표한다고 밝혔다. 하이센스 측은 “소닉 스크린 레이저 TV 사운드 효과는 일반 TV의 내장 스피커보다 성능이 좋다”고 설명했다. 하이센스가 선보일 소닉 스크린 레이저 TV는 올해 말 본격적으로 양산될 예정이다.

리처드 유 화웨이 소비자부문 최고경영자(CEO)는 ‘혁신을 다시 생각하다’를 슬로건으로 오프닝 키노트를 진행한다. (사진=화웨이)

아울러 리처드 유 화웨이 소비자부문 최고경영자(CEO)는 ‘혁신을 다시 생각하다’를 슬로건으로 오프닝 키노트를 진행한다. 행사의 시작을 알리는 키노트라는 점에서 상징하는 바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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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처드 유 CEO는 이날 자리에서 5G 기술에 대한 화웨이 비전과 전략을 발표할 것으로 관측된다. 그는 5G 통신이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우리 일상 곳곳에 퍼뜨리고, 자율 주행 자동차 시대를 앞당길 수 있다는 내용을 담아 키노트를 준비했다.

업계 관계자는 “미중 무역 분쟁으로 중국 기업들은 최근 북미 시장에서 부침을 겪고 있다”며 “올 초 CES보다 이번 IFA에 더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IFA를 통해 중국이 유럽 시장에서 활로를 제시할 수 있을지가 관전 포인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