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A 2019] 한·중·일 8K TV 대전…시장 경쟁 격화

삼성·LG 주도권 다툼 속 일본, 중국, 대만 업체 가세 예정

홈&모바일입력 :2019/09/03 16:33    수정: 2019/09/05 09:04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국제가전박람회(IFA) 2019' 개막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올해 IFA '가전의 꽃' TV 부문 주연은 바로 8K TV다. 이전까지는 자사 기술을 과시하기 위한 8K TV가 주를 이뤘다면 이번 IFA에서는 실제 판매를 위한 전략 제품이 전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오는 6일(현지시간)부터 11일까지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IFA는 미국의 ‘소비자가전박람회(CES)’, 스페인의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와 함께 세계 3대 IT 전시회로 꼽힌다. 올해 전시회에는 전 세계 약 50개국 1천800개 기업이 참가할 예정이다. 국내에서는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약 60개 업체가 참가한다.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 2019가 오는 6일(이하 현지시간)부터 11일까지 독일 베를린에서 열릴 예정이다. (사진=씨넷)

3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IFA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 샤프, 소니, 하이센스 등이 8K TV를 전면에 내세우고 8K TV 시장 공략에 나선다. IFA 2019를 기점으로 TV 제조사들의 본격적인 8K 시장 선점 경쟁이 예고되는 대목이다.

8K TV 시장을 이끄는 삼성전자는 이번 IFA에서 새로운 기술을 뽐내기보다 본격적인 8K TV 대중화에 나선다. 삼성전자는 전시회에 55인치 8K QLED TV를 선보인다고 밝혔다. 이로써 삼성전자는 55·65·75·82·85·98인치의 다양한 QLED 8K TV 라인업을 구축하게 됐다.

LG전자는 초프리미엄 전략으로 IFA 문을 두드린다. 세계 최초 8K OLED TV인 88인치 ‘LG 시그니처 올레드 TV 8K’와 75인치 8K 나노셀 슈퍼 울트라 HD TV’를 전시장 전면에 내세울 예정이다.

특히, LG 시그니처 올레드 TV 8K는 IFA 전시 후 순차적으로 독일과 영국, 프랑스, 미국 등 전 세계 10여 개국에 출시될 예정이다. 올레드 8K TV의 유럽 시장 데뷔전인 셈이다.

6일부터 11일까지 'IFA 2019' 전시회가 열리는 독일 베를린에서 모델들이 '리얼 8K' 해상도와 세계최대 88인치를 모두 갖춘 &apos

삼성전자와 LG전자가 IFA에서 8K TV 주도권 다툼을 벌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일본과 중국, 대만 업체도 가세할 예정이다.

대만 폭스콘의 자회사인 샤프는 화면 크기를 내세울 예정이다. 샤프는 IFA에서 120인치 디스플레이를 갖춘 세계 최대 8K LCD TV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아울러 샤프 8K TV 신제품은 5G 통신이 가능한 점도 특징이다. 샤프는 “8K와 5G의 결합은 TV를 예술 작품 전시를 위한 이상적인 도구로 만들어준다”고 전했다.

샤프는 IFA에서 120인치 디스플레이를 갖춘 세계 최대 8K LCD TV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사진=샤프)

중국 화웨이도 5G 통신 기능을 탑재한 8K TV를 발표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지난 5월 화웨이가 5G에 필요한 대용량 데이터 통신이 가능한 루터 등을 탑재한 8K TV를 올해 안에 선보일 것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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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8K TV 데뷔전을 치른 일본 소니와 중국의 하이센스, TCL도 상용화 8K TV 제품을 가지고 독일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하이센스와 TCL은 올 하반기 8K TV를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양사 8K TV는 하이엔드 라인업의 경쟁사들보다 가격이 저렴할 것으로 예측된다.

한편, 제조사들이 잇달아 8K TV를 선보이며 올해 8K TV 전체 출하량도 늘어날 전망이다.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은 8K TV 판매량이 지난해 2만대 미만에서 올해 31만대 수준으로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