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국회 정무위원회가 개최한 조성욱 공정거래위원회 위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는 한화그룹에서 사외이사를 지낸 일이 도마에 올랐다. 또 서울대 교수 시절 IMF 방문학자를 하고 에코젠 감사를 하면서 학교 측
에 겸직신고를 하지 않은 점도 지적받았다.
자유한국당 주호영·정태욱 의원 등은 한화 사외이사로 재직하면서 34차례 이사회에 참석했지만 단 한 차례도 반대표를 던진 적이 없다는 점을 문제 삼았다. 또 사외이사로 재직한 3년 동안 한화그룹이 세 차례에 걸쳐 내부거래 공시위반, 임찰 담함, 수수료 과다 부과 등 공정거래법 위반으로 적발된 점을 지적했다. 또 김승연 한화 회장이 계열사로부터 보너스 330억원을 받는 사안에 사외이사로서 찬성한 점을 들었다.
이에 대해 조 후보자는 “이사회 안건에 찬성표들을 던진 게 맞다. 경영진에게 사외이사로서 준법경영과 경영혁신을 지속적으로 요구했고 사외이사 시절 주장한 한화의 내부통제기능 강화방안이 이사회에서 의결되기도 했다”고 답했다.
조 후보자는 2005년부터 서울대 교수 신분으로 국가공무원상 겸직 신고를 무시하고 형부 회사(에코젠)에서 감사를 지낸 것과 관련해서는 “송구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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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계 기업으로 인한 소비자 피해가 늘고 있다”는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지적에 “소비자 관련 분야에 집단소송제가 들어와 있지 않은 게 가장 큰 원인”이라며 “향후 기업의 인식을 바꾸려면 집단소송 등이 활성화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한편, 오전 질의에서 ‘결혼’과 ‘출산율’ 발언으로 비판을 받은 정갑윤 한나라당 의원은 오후 질의에서 조 후보자에게 사과했고 조후보자는 “사과를 받아들이겠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