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라인 “文 대통령 비하 스티커 판매 사과”

공식 홈페이지에 사과문 게재

네이버 라인이 문재인 대통령 비하 모바일 스티커 판매 논란에 공식 사과했다.

라인의 한국 자회사인 라인플러스는 29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심사 가이드라인 위반 스티커 판매에 대해 사과드립니다’라는 제목으로 게시물을 올렸다.

지난 28일 라인 크리에이터스 마켓을 통해 제작된 문재인 대통령 스티커가 부적절한 콘텐츠임에도 공개, 판매된 것에 대해 사과한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 비하 라인 스티커(사진=지디넷코리아 캡처)

기괴한 표정과 부적절한 멘트가 적힌 이 스티커는 28일 오후 9시경 라인 스토어 크리에이터스 스티커로 올라왔고, 약 1시간 만에 삭제 조치됐다. 일본 극우 작가가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ISOMIA, 지소미아) 종료, 위안부 합의 파기 등을 비판한 문구 등이 국내 이용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해당 스티커는 일본뿐 아니라 국내에서도 1천200원에 구매가 가능했다. 라인 크리에이터스 마켓은 라인이 제작, 판매하는 공식몰이 아닌, 창작자들이 일정 기준에 부합하면 간단한 심사를 거쳐 자유롭게 스티커를 판매할 수 있는 공간이다. 그러나 문재인 대통령 비하 스티커는 라인이 정한 내부 가이드라인을 위배했음에도, 내부 심사 과정에서 걸러지지 않았다.

라인플러스 측은 “라인 크리에이터스 마켓을 통해 제작된 문재인 대통령에 관한 부적절한 콘텐츠가 심사 지침을 위반했음에도 라인 스토어에서 공개 및 판매된 것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해당 스티커의 경우 심사 과정 미비로 인해 검수 가이드라인을 위반한 콘텐츠임에도 걸러지지 못했다”고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이어 “ 많은 이들에게 불쾌감을 주는 콘텐츠를 가이드라인에 따라 엄격히 금지해왔음에도 이번 문제가 생긴 데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면서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심사 절차를 철저히 재검토하고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라인은 네이버의 글로벌 매출을 책임지는 주요 플랫폼이다. 라인에 대한 네이버 지분은 72.64%다. 올 2분기 라인 및 기타플랫폼 매출은 5천900억원으로, 네이버 전체 매출(1조6천303억)의 약 36%를 차지했다. 라인은 최근 금융, 커머스 등의 분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대표는 신중호, 이데자와 다케시가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