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 혁명 시대, 의료 클라우드는 거스를 수 없는 흐름”

[ACC+ 컨퍼런스] 네이버 클라우드 플랫폼(NBP) 류재준 이사

컴퓨팅입력 :2019/08/28 18:05

“매우 많은 항생제 신제품이 개발돼 나오고 있는 것 아시나요? 우리나라 의사들이 사용하는 항생제는 평균 4종입니다. 대부분 자신이 수련 과정에서 사용했던 것과 동일한 항생제를 계속 처방하기 때문입니다. 클라우드 기반의 정밀의료 시스템을 통해 환자에게 더 적절하고 부작용 없는 항생제를 처방할 수 있게 됩니다.”

네이버 클라우드 플랫폼(NBP) 류재준 이사가 28일 서울 잠실롯데호텔에서 열린 지디넷코리아가 개최한 제16회 어드밴스드컴퓨팅컨퍼런스플러스(ACC+)에서 ‘도입 사례로 보는 네이버 의료 클라우드’라는 주제로 이같이 말했다.

이날 류재준 이사는 “4차 산업 혁명 시대에 클라우드 기반의 정밀 의료 실현은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라고 강조하며 다양한 의료 클라우드 도입 사례를 바탕으로 클라우드가 의료 산업에서 어떻게 적용되고 있는지 소개했다.

네이버 클라우드 플랫폼 류재준 이사

네이버 클라우드 플랫폼은 클라우드 사업자 최초로 ISO/IEC 27799(개인의료정보보호 국제표준) 인증을 받아 정밀의료병원정보시스템(P-HIS), 인공지능 기반 정밀의료 솔루션 사업(닥터 앤서), 의료관광 클라우드 플랫폼 구축 등의 클라우드 기반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고령화 사회일수록 클라우드 기반 의료 솔루션이 더 필요하다는 게 류재준 이사 생각이다. 한국은 급속한 초고령화가 진행되고 있는 국가다. 노인 진료비 비율이 2005년 24.4%에서 2015년 37.8%로 증가했다.

류 이사는 “이제 정년퇴직 후 40년 넘게 살 게 되는데, 대부분 병원에 의지하게 된다”며 “지난 10년간 우리나라 의료비 지출 증가율이 OECD 평균 3배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국가 재정과 개인의 측면에서도 진료비를 떨어뜨리는 게 관건이다”고 덧붙였다.

그는 “수집된 라이프로그와 표준화된 의료 데이터 등을 통해 환자에게 맞춘 최적의 약을 처방할 수 있다”며 “이를 통해 전체적으로 보건 의료비가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류재준 이사에 따르면 응급의료 분야에도 의료 클라우드 적용으로 얻는 이점이 많다. 골든 타임 확보에 더 유리하다는 것이다.

최근 한 연구에 따르면 국내 예방 가능 사망률은 미국과 영국과 같은 선진국에 비해 3배 높은 수준이다. 사망한 응급환자 10명 중 4명은 신속하고 적절하게 치료를 받았다면 살 수 있었다는 것이다.

류 이사는 “이송 단계부터 5G 통신 환경을 통해 환자 정보를 의사에게 전송하는 식으로 미리 치료를 시작할 수 있다”며 “치료 가능한 병원에 대한 정보를 얻고 바로 예약까지 진행하면 이송 단계를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의료 클라우드에는 필연적으로 개인의료정보 보호 문제가 따라다닌다. 의료 데이터는 다른 데이터 대비 민감도가 높다. 실제로 의료 데이터 유출사고 발생 빈도가 연평균 약 7%로 증가 추세를 보이는 추세이기도 하다.

류재준 이사는 병원에서 자체적으로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보다 네이버 클라우드를 통해서 고객의 개인정보를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다고 봤다. 네이버 클라우드 플랫폼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도 보안이다.

관련기사

류 이사는 “네이버 N드라이브와 네이버 클라우드는 다르다”며 “민간과 의료 서버팜을 분리한다”고 전했다. 이어 “의료 전용 클라우드를 통해 의료 분야 고객의 개인의료정보를 보호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네이버 의료 클라우드는 네이버 포털 수준의 최고 수준 보안을 갖췄다”며 “네이버 포털 만큼의 보안 기술을 보유한 국내 병원은 없다”고 못 박았다. 이어 “병원에서 자체적으로 인프라를 구축해 운영하는 것보다 네이버 클라우드를 이용하는 게 비용 대비 높은 보안 효율을 가져갈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