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에 배터리가 메모리 시장 규모 추월할 것"

SNE리서치 "연평균 23% 급성장...전기차 시장이 견인"

디지털경제입력 :2019/08/28 16:49

차세대 배터리 산업이 성장세가 주춤한 메모리반도체 시장을 머지않아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국내 배터리 3사(LG화학·삼성SDI·SK이노베이션)도 생산능력을 빠르게 늘려 선두 업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것으로 관측됐다.

김광주 SNE리서치 대표는 28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배터리 콘퍼런스 'KABC 2019'에서 "오는 2025년 배터리 시장 규모는 1천670억 달러(약 202조7천억원)로 성장해 같은 기간 1천500억 달러(약 182조800억원) 규모인 메모리 시장을 앞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재 메모리 시장의 3분의 1 규모에 불과한 배터리 시장의 성장 속도는 매우 빠르다. 2025년까지 메모리 시장 규모는 연평균 1.8%씩 증가하는 데 반해, 글로벌 배터리 시장의 연평균 성장률은 23%에 달할 것으로 분석됐다.

김광주 SNE리서치 대표가 28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KABC 2019'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지디넷코리아)

전체 배터리 시장을 견인할 것으로 예측되는 분야는 단연 전기자동차에 탑재되는 중대형 배터리다. 미국과 중국, 유럽연합(EU) 등 대형 수요국이 친환경 규제를 점차 강화하면서다.

지난 2017년 성장세 정점을 찍은 글로벌 완성차 업계도 전기차로의 사업 확장을 꾀하고 있다. 현대차, 아우디, BMW 등 대부분의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과 대표적인 전기차 브랜드인 테슬라를 넘어 최근까지 전기차에 보수적인 입장을 취해온 일본 토요타도 2025년까지 550만대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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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배터리 업계 역시 늘어나는 수요에 발맞춰 생산능력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국내 업계의 전기차 배터리 생산능력이 대폭 확대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김 대표는 "완성차 업체들이 전기차 사업 비중을 늘리면서 배터리 업계도 생산설비에 많은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며 "LG화학은 2025년 221.5기가와트시(GWh)의 생산능력을 갖추게 되고, 이어 중국 CATL(204.2GWh), 일본 파나소닉(137.5GWh), 삼성SDI(131.6GWh), SK이노(98.7GWh) 순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