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LG화학·삼성SDI·SK이노베이션이 치열한 경쟁을 펼치는 글로벌 전기자동차 배터리(이차전지) 소재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다. 당장 연말부터 이차전지 핵심 소재인 양극재 생산을 대폭 늘려 시장 입지를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포스코는 지난 22일 중국 저장성에서 해외 첫 양극재 공장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준공식에는 오규석 포스코 신성장부문장과 중국 합작법인 대표 등이 참석했다.
신공장은 중국 화유코발트와의 합작으로 탄생했다. 포스코가 60%, 화유코발트가 40%의 지분을 보유한다. 화유코발트가 양극재의 핵심 원료인 코발트를 공급하면 연말부터 합작법인에서 양극재를 생산한다.
포스코 관계자는 "중국 공장 준공으로 현재 국내외 양극재 2만톤(t) 생산 규모를 갖추게 됐다"며 "내년까지 4만5천톤으로 생산능력을 확대하고, 향후 시장 상황을 고려해 더욱 공격적으로 투자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포스코는 지난해 1월 이사회에서 중국 합작법인 설립을 승인하고 같은 해 9월 신공장 건설에 돌입했다. 합작사인 화유코발트는 글로벌 최대 코발트 생산업체로, 포스코 외에도 국내 소재 업계와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LG화학도 지난해 4월 이 업체과 손잡고 합작법인을 설립했다.
포스코 그룹은 이차전지 필수 소재인 양극재·음극재 사업 비중을 오는 2030년까지 글로벌 시장 점유율 20%, 매출 17조원 규모로 키우겠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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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이차전지 소재 사업은 지난 12월 조직개편으로 신설된 신성장부문과 포스코케미칼 에너지소재사업본부가 담당한다.
포스코 신성장부문은 이번 중국 공장 준공으로 글로벌 최대 전기차 수요처인 중국에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향후 시황에 따라 추가 증설도 진행할 방침이다. 계열사인 포스코케미칼 역시 지난해 11월 음극재 1공장을 준공하고 2공장 건설에 착수하는 등 생산능력을 증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