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디지털챌린지 1기 스타트업 '데뷔'…눈길 끈 4곳은?

김광수 회장 "개방형 혁신 지속 추진"

금융입력 :2019/08/28 15:11

지난 2월 말부터 NH농협은행과 벤처회사 '크레비스파트너스'가 공동으로 뽑은 '엔에이치(NH)디지털플러스 챌린지' 1기 스타트업 10군데가 6개월 간 다듬어 온 사업을 공개했다.

28일 서울 서대문구 NH농협중앙회 본관 1층 대강당에서 열린 'NH디지털플러스 챌린지 1기 데모데이'에서 10개 기업은 이미 진행하고 있는 서비스와 향후 펼칠 사업 구조 등에 대해 밝히는 데뷔 무대를 치뤘다.

데모데이에 참가한 기업 중 올해 금융위원회가 주최한 '코리아핀테크2019'에서 대상을 수상한 '학생독립만세'와 농산물 직거래 플랫폼 '에이임팩트'·사고 피해자들의 합리적 보험금 지급을 돕는 '사고링크'·프롭테크 기업 '스페이스워크' 등이 관객의 눈길을 끌었다.

28일 서울 서대문구 NH농협중앙회 1층 대강당에서 'NH디지털챌린지플러스 1기 데모데이'가 열렸다.(사진=지디넷코리아)

학생독립만세는 2018년 3월 고등학생 과외 매칭 플랫폼에서 2018년 하반기부터 취업준비생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전환한 곳이다. 대학교 등록금을 취업 후 상환하는 것처럼 취업 준비 과정에 필요한 사교육비를 취업 후 갚도록 한 서비스다. 우선 학생독립만세가 관련 학원과 직접 협약을 맺고 운영비만 지불한다. 취업준비생은 교육을 받은 후 취업 후 운영비를 제외한 학원비를 지불하는 구조다. 관련 업체 매니저는 "현재 항공 분야를 우선적으로 지원하고 있으며 취업률이 90%이상이라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NH농협은행이 농업인의 삶을 적극 지원하겠다는 목표를 내세운 만큼 적은 규모로 농사를 짓는 소농민 직거래 플랫폼 '에이임팩트'도 그간의 성과를 공개했다. 에이임팩트는 문자·카카오톡·소셜네트워크서비스의 채팅 메시지 등 다양한 채널로 들어오는 주문들을 단시간에 처리할 수 있게 돕는다. 주문 서식이 통일되지 못해 이를 일일이 처리해야 했지만 에이임팩트 애플리케이션(앱)을 사용하면 정형화된 서식으로 정리해준다. 앱을 설치한 후 주문 메시지 복사 버튼을 누른 후 에이임팩트 앱 로고를 누르면 주문을 이름·연락처·주소 순으로 정리해주는 것이다.

에이임팩트 측은 "오픈한 지 6개월이 됐으며 3천 농가와 거래를 맺었다"며 "1일 거래액이 3천만원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사용료는 무료이며 에이임팩트는 향후 실시간 주문 데이터를 기반으로 정교화된 맞춤 마케팅을 제공, B2B 커머스 등 서비스도 고안 중이다.

28일 서울 서대문구 NH농협중앙회 1층 대강당에서 'NH디지털챌린지플러스 1기 데모데이'가 열렸다.(사진=지디넷코리아)

프롭테크 업체로 이날 NH농협은행과 업무협약을 맺은 '스페이스워크'는 '랜드북'이라는 서비스를 선보였다. 랜드북에 주소를 입력하면 국토교통부의 공공데이터와 건축에 관련 법규를 한데 모아 한눈에 볼 수 있게 해준다. 건물의 용도와 용적률 등을 단번에 볼 수 있다. 주거용은 무료지만 상업, 오피스텔의 경우에는 1건당 30만원의 수수료를 내게 된다. 상업용 건물의 경우 주변과 비슷한 땅과 공시지가를 기반으로 시세를 알려주고, 월간 및 연간 임대수익률 정보도 준다. NH농협은행은 이 서비스를 최우수고객에게 무료로 제공할 예정이다. 이밖에 노후 건물의 위험도 역시 측정해준다.

사고링크는 사고 피해자가 합리적인 보험금을 지급받을 수 있게 돕는 플랫폼이다. 손해사정사와 차량수리업체, 병·의료원과 제휴를 맺었으며 사고링크 이용자가 사고를 의뢰하면 이들이 다각도로 분석해 보험금을 적정선을 받게 해준다. 이 회사 관계자는 "무작정 보험금을 많이 주는 것이 아니고, 피해에 비해 합의금이 미치지 못하고 아파도 병원에 못 가는 분들을 위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사고링크는 교통사고 외에도 배상책임보험도 다루고 있다. 이날 데모데이를 기점으로 서비스 출범을 공식화하며, 추후엔 차량 관리 등 부수 업무 큐레이션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디지털 컴플라이언스 플랫폼 '닉컴퍼니'·관광지 상점 유휴공간 짐 보관 서비스 '백스테이션'·데이터 기반 재생에너지 플랫폼 '에너닷'·외식업소 대상 식자재 유통 플랫폼 '엑스바엑스'·위치 기반 인증 서비스 '엘핀'·멀티노드 커머스 플랫폼 '커넥서스 컴퍼니' 등이 이번 데모데이에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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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행사에 참여한 NH농협금융지주 김광수 회장은 "농협금융에서는 높은 이노베이션 전략을 택해서 앞으로도 2기, 3기 기업들을 계속 발굴해 나갈 것"이라면서 "이 곳에 없더라도 외부에서 활동하고 있는 기업들과 꾸준히 협력해서 개방된 혁신을 지속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한 기수당 6개월의 기간이 짧다는 스타트업 건의에 이대훈 NH농협은행장은 "한 기수가 마무리된 후에도 다시 NH디지털챌린지플러스의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해보겠다"고 답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