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부모·소년소녀가장도 에너지 지원 받는다

산업부, 추경 사업으로 에너지바우처 확대 실시

디지털경제입력 :2019/08/27 13:12

정부가 저소득 가구의 냉난방비 등을 보조하는 에너지바우처 지원 대상을 한부모가족과 소년소녀가정세대, 보호아동 가정위탁세대로 확대한다. 이를 통해 전국 약 5만4천세대가 추가로 지원을 받게될 전망이다.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성윤모)는 올해 추경(추가경정예산)을 통해 에너지바우처 사업을 확대 시행한다고 27일 밝혔다. 에너지바우처 확대 사업에 배정된 예산은 60억원이다.

에너지공단이 실시하는 에너지바우처는 2015년 처음 도입된 에너지 복지제도다. 정부는 이 제도를 통해 매년 저소득 가구의 겨울철 에너지비용을 지원해왔다. 올해부터는 폭염으로 어려움을 겪는 저소득 가구를 위해 여름 바우처를 신설, 여름과 겨울 모두를 지원한다.

에너지바우처 지원 대상이 한부모가족과 소년소녀가정세대, 보호아동 가정위탁세대 등으로 확대된다. (자료=산업부)

이번에 추가적으로 지원하는 대상은 현재 지원 중인 노인·장애인 등과 마찬가지로 경제활동이 어려운 에너지 소외계층이다. 최소한의 에너지 기본권을 신속히 보장할 필요가 있어 이들을 지원대상에 포함시켰다고 산업부는 설명했다.

정부는 오는 28일부터 다음달 30일까지 에너지바우처 추경사업 지원 대상자에 대한 신청과 접수를 받는다. 대상자는 주민등록상 거주지 읍·면 사무소 또는 동 주민센터를 방문하거나 전화로 신청할 수 있다.

여름 바우처는 다음달 말까지, 겨울 바우처는 10월 16일부터 내년 4월 말까지 사용할 수 있다. 여름 바우처 사용 후 잔액은 겨울 바우처로 사용할 수도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정부는 이번 추경을 통해 저소득 가구의 단열, 창호, 바닥배관 공사, 보일러 교체 등을 통해 에너지 사용여건을 개선하는 에너지효율 개선사업도 실시한다.

121억원이 배정된 이 사업은 특히 포항 지진으로 에너지 이용환경이 취약해진 저소득 가구를 우선 지원한다. 잔여 예산은 추가 수요가 있는 다른 지자체 지원에 활용될 예정이다.

저소득층 에너지효율개선 추경사업의 대상가구 신청·추천은 다음달 5일부터 10월 11일까지 실시된다. 지원대상은 경북 포항시 저소득가구 중 지진피해 가구로, 대상자는 주민등록상 거주지 읍·면 사무소 또는 동 주민센터에서 신청 가능하다. 포항시와 사회복지기관 등에서도 대상가구를 추천할 수 있다.

산업부는 에너지 복지사업 신청과 접수를 담당하고 있는 지방자치단체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사업 이해를 돕기 위해 설명회도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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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신규 에너지바우처 수급자들에게는 일대일 맞춤형 우편·문자메시지 발송을 통해 제도 안내를 시행하는 한편, 가정위탁지원센터 등 관련 복지단체와 지자체 등을 통해 지원 대상자들에게 사업 신청을 안내할 예정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앞으로도 에너지바우처 지원대상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저소득 가구의 에너지 복지 체감수준을 높이는 데 적극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