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 결정 등 최근 한일관계에 대해 "국가와 국가 사이 약속을 지키라"고 주장했다.
NHK와 교도통신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26일(현지시각) 프랑스 비아리츠에서 진행된 G7 정상회의 폐막 기자회견에서 "한국이 한일청구권협정을 따르지 않는데다 지소미아를 종료하는 등 국가 간 신뢰를 저해하고 있다"며 "(한국에) 국가간 약속을 지키라고 요구하고 싶다"고 발언했다.
아베 총리는 한국 정부의 지소미아 종료 방침 결정(22일) 다음날인 23일 오전에도 기자회견을 통해 "한국 정부에 신뢰회복을 위해 한일청구권협정 등을 포함한 양국간 약속을 지키도록 지속해서 요구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아베 총리가 백색국가 한국 제외가 본격적으로 실행되는 28일 하루 전에 이와 같은 발언을 내놓으며 해당 조치는 연기 등 지연 없이 그대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뉴시스에 따르면 이낙연 국무총리는 27일 오전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열린 고위 당정청 회의에서 "일본 정부는 안보상 신뢰할 수 없다는 이유로 한국을 백색 국가에서 제외했는데 이 시점에서 군사정보를 공유하는 것은 국익과 명분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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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지소미아가 종료되는 11월까지 남은 3개월간 일본이 부당한 조치를 원상회복하고 한국 정부는 지소미아 종료를 재검토할 수 있다. 양국이 진정한 자세로 대화하길 바란다"고 언급했다.
이낙연 총리는 이어 "일본 정부가 사태를 더이상 악화시키지 않으리라 믿으며 사태를 악화시키지 않으면 한일 양국 정부가 현 상황을 타개할 수 있다고 판단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