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날씨가 지난해 폭염 수준에 미치지 못하며 6월 이후 에어컨 판매가 주춤하는 양상을 보였다.
26일 시장조사업체 GfK에 따르면 올 상반기 국내 온·오프라인 에어컨 판매량은 1~5월까지 전년대비 성장세를 보이다가 6월 이후 감소하는 추세다.
올 상반기 에어컨 판매량은 오프라인이 약 66만 대, 온라인 약 29만 7천대를 기록하며 총 95만 7천 대 가량이다. 오프라인 판매량의 경우 작년 56만 1천 대에서 약 18% 증가했다.
GfK 관계자는 “이와 같은 판매량 증가 원인은 작년 기록적인 폭염과 맞물려 에어컨 설치 대란 현상이 빚어지자 올해 일찍부터 사전 주문이 늘었기 때문이다”며 “실제 제조사도 이 같은 상황을 예상하고 서둘러 제품을 선보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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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올 초부터 꾸준히 에어컨 수요가 지속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선선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6월부터 판매량이 급감했다. 5월에만 전체 판매량의 35%에 해당하는 33만 대를 기록했지만 6월은 19만 5천 대로 떨어졌다.
한편, 에어컨 설치 타입에도 변화가 나타났다. 기존 투인원 제품의 수요가 감소하고 스탠드형 에어컨 판매량이 증가했다. 오프라인 스탠드형 에어컨 판매량은 전년과 비교해 46% 성장한 15만 5천대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