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날씨가 지난해 폭염 수준에 미치지 못하며 에어컨 판매가 주춤하고 있다.
23일 에누리 가격비교에 따르면 5월 큰 폭 상승했던 에어컨 매출은 6월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되며 전년과 비교해 하락세로 전환됐다. 5월 에어컨 매출은 58% 성장한 데 비해 6월 매출은 8% 역성장한 것이다. 특히 7월1일부터 22일까지 매출은 13% 역성장을 기록했다.
일반적으로 국내 에어컨 시장 성수기는 초여름이 시작되는 6월부터 한여름 무더위가 이어지는 8월까지다.
실제로 지난해 롯데하이마트에서 판매된 연간 에어컨 매출액 가운데 약 60%가 이 기간에 집중됐다. 이 중 7월은 극성수기가 시작되는 시점으로, 한 달 동안 판매된 에어컨 매출 비중이 35%에 이른다. 이와 같은 중요한 시기에 에어컨 판매량이 주춤한 것이다.
가전업계 관계자는 “에어컨은 가전업계 하반기 실적을 책임지는 중요한 제품인데 판매량이 전적으로 날씨에 달려있어 하늘에 맡기는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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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쪽에선 에어컨을 살 사람은 이미 다 구매했을 것으로도 보고 있다. 2018년 기준으로 국내 에어컨 가정 보급률은 87%에 이른다. 에어컨은 교체 주기가 비교적 길어 아직 바꿀 시기가 되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아직 성수기 매출 규모를 전망하기엔 이르다는 의견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이달 다소 늦게 무더위와 열대야가 올 것이라는 기상 예보가 있다"며 "7월 에어컨 판매량은 조금 더 두고 봐야 판도가 나올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