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TV 시장이 영상통화와 소셜미디어 등 새로운 기능을 더해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스마트폰 등에 밀려 전통 TV의 입지가 좁아지고 있는 데 따른 '궁여지책'이다. 아직 효과는 미지수다.
샤오미가 새로 출시할 '레드미(Redmi) TV' 첫 제품에 영상통화 기능을 추가할 예정이다. 샤오미가 서브브랜드 레드미 제품으로 출시하는 첫 TV가 오는 29일 정식 발표를 앞두고 있다.
앞서 화웨이도 영상통화 가능 TV '아너비전(HONOR Vision)'을 선보였다. TV에 장착된 팝업식 인공지능(AI) 카메라를 통한 영상통화를 핵심 기능으로 내세웠다.
이어 샤오미는 70인치 레드미 TV 모델명 'L70M5' 첫 제품에 영상통화 기능을 첫 탑재하게 된다. 공개된 테스트 영상을 보면 스마트폰을 거치지 않고 TV로 바로 전화를 걸어 큰 화면으로 상대방의 얼굴을 볼 수 있다.
이뿐 아니다. 최근 중국 주요 TV 기업 하이센스(HISENSE)는 중국 첫 소셜미디어 TV 'S7'을 발표했다. 이 TV를 통해 다른 곳에 있는 친구들과 TV로 얼굴을 마주하고 이야기할 수 있다. 일종의 다중 영상통화 기능이다. 이뿐아니라 자신의 팬을 초대해 영상을 공유할 수도 있다.
이 제품 역시 팝업식 카메라를 통한 영상통화와 사진 촬영을 핵심 기능으로 강조하고 있다.
이뿐 아니라 인공지능 헬스케어 기능을 통해 TV 앞에서 운동을 하면서 TV로부터 '자세 교정'을 받을 수도 있다.
스마트폰으로 하던 기능을 TV로 옮겨 일상생활에서 다른 멀티미디어 기기에 밀린 거실에서의 TV의 입지를 넓히기 위한 시도라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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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중국사회과학원이 발표한 '2018~2019 중국 여가 발전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인이 평균 TV에 쓰는 시간은 100분 가량이다. 지난해 프랑스 유로데이타 TV 월드와이드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미국인의 하루 평균 TV 시청 시간은 4시간 3분인 반면 중국인은 2시간 2분에 그친다.
더 이상 TV 앞에서 시간을 보내지 않는 것이다. 입지 위축에 따라 TV 시장의 파이도 급속하게 축소되고 있다. 중국 시장조사 업체 AVC에 따르면 올 상반기 중국 TV 시장 판매액은 640억 위안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11.8%나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