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다음은 TV?'
화웨이와 오포, 샤오미, 비보 등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TV 시장에 속속 진출하고 있어 주목된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2013년 TV 시장에 뛰어든 샤오미가 특유의 가성비로 가파르게 점유율을 늘려가고 있는 가운데, 최근 화웨이가 첫 번째 TV 제품을 선보였다. 앞서 비보도 LED TV를 공개했으며 오포의 자회사 원플러스도 오는 9월 TV를 출시할 예정이다
이들 기업이 시장에 뛰어드는 이유는 단순히 TV 기기 판매 목적만은 아니라 5G 시대의 사물인터넷(IoT) 생태계 구축을 위해서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TV는 집안 스마트 가전을 잇는 허브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미래 스마트홈 솔루션을 위한 초석을 다지기 위해서라는 것.
화웨이는 스마트 TV ‘아너 비전’을 오는 15일 중국 시장에 정식 출시할 예정이다. 이 제품은 55인치 4K 스마트TV로 자체 운영체제(OS)인 하모니OS를 탑재했다. 일반 모델과 프로 모델로 나뉘어 출시되며 가격은 각각 3799위안(약 65만원)과 4799위안(약 82만원)이다.
자오 밍 화웨이 아너 담당 사장은 “이번에 출시한 아너 비전 TV는 TV일 뿐만 아니라, TV를 미래를 나타내기도 한다”고 전했다.
화웨이에 이어 오포의 자회사 원플러스도 곧 TV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인도 IT매체 마이스마트프라이스는 최근 원플러스가 오는 9월 첫번째 TV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원플러스가 선보일 TV는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로 구동되는 LED TV다. 크기는 45·55·6575인치 등 다양하게 나올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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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플러스 피터 라우 최고경영자(CEO)는 자사 블로그에 “집안 환경이 인공지능으로 연결되길 바란다”며 “이를 위해 원플러스의 프리미엄 플래그십 디자인과 이미지 처리, 오디오 기술 등을 집과 연결해 줄 TV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TV는 좋아하는 프로그램을 시청하는 것 이상의 잠재력을 가진 분야”라고 덧붙였다.
한편, 스마트홈 시대가 도래하면서 TV는 핵심 기기로 인식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전 세계 스마트홈 시장 규모는 2025년까지 70억달러(약 8조)를 넘어설 것으로 추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