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증강현실 동물원 열었다

올림픽공원 여의도공원에 5G AR 서비스 개시

방송/통신입력 :2019/08/12 11:36    수정: 2019/08/12 13:56

SK텔레콤(대표 박정호)은 13일부터 서울 올림픽공원과 여의도공원에 ‘AR(중강현실) 동물원’을 연다고 밝혔다.

지난달 발표한 ‘5G 클러스터’ 전략 일환으로 전국 곳곳에 초밀집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5G 특구 별 특화 서비스를 선보이는 것이다. SK텔레콤은 ‘5G 롤파크’와 전국 해수욕장의 ‘5GX 쿨비치’에 이어 새롭게 개장한 ‘5GX 쿨파크’에서 AR 서비스를 즐길 수 있는 놀이공간을 마련했다.

새롭게 선보이는 ‘점프(Jump) AR 동물원’은 SK텔레콤의 점프AR 앱으로 ‘자이언트 캣’, ‘자이언트 비룡’ 등 거대 동물과 ‘레서판다’, ‘웰시코기’ 등 귀여운 미니동물들을 증강현실에서 만날 수 있는 서비스다.

SK텔레콤은 시민들의 도심 속 쉼터인 공원을 ‘AR 핫플레이스’로 탈바꿈시키고, 서울을 시작으로 대전 보라매공원, 대구 두류공원, 광주 5.18공원 등 전국 단위로 확대하는 등 AR 대중화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 잔디밭, 광장, 언덕 어디서든 진짜 같은 AR동물 출몰

SK텔레콤은 올림픽공원과 여의도공원을 시작으로 통신사 상관없이 누구나 AR동물을 관람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스마트폰에서 점프AR 앱을 실행한 후 잔디밭을 향해 비추면 마치 SF영화처럼 바닥에서 섬광이 일어나면서 ‘자이언트 캣’이나 ‘자이언트 비룡’이 잔디밭 위에 나타난다.

예컨대 올림픽공원 광장 한가운데서 집채만한 전설 속 비룡이 포효하며 나타난다. 비룡이 거친 숨을 내쉴 때마다 찢어진 노란 눈과 들쑥날쑥한 날카로운 이빨, 깊게 패인 피부 등이 들썩거려 몰입감을 높힌다. 비룡이 하늘 위를 치솟듯 올라가거나 공원을 덮을 듯 비행하면 내방객들은 스마트폰에 비춰진 증강현실과 실제 광장을 번갈아보며 짜릿함을 만끽할 수 있다.

5G 쿨파크 안에는 작고 귀여운 AR동물들도 산다. ‘아메리칸 쇼트헤어’와 ‘레서판다’ 외에도 ‘웰시코기’, ‘알파카’, ‘아기비룡’ 등이 있다. ‘AR미니동물’은 공원 밖에서도 어디서든 소환이 가능하다.

화면에 나타난 AR 동물을 중심으로 위치를 바꿀 때마다 AR동물의 옆모습, 뒷모습까지 그대로 볼 수 있다. ‘핀치줌’ 기능을 통해 손가락으로 AR동물을 자유자재로 키우거나 줄일 수 있고, 화면에 AR동물을 터치할 때마다 앙증맞은 모션을 취하며 말풍선이 달려 마치 동물과 대화할 수도 있다.

■ ‘T리얼 렌더링’ 기술 적용

SK텔레콤은 AR동물들이 움직일 때마다 수만 가닥의 털의 흩날림과 근육의 미세한 움직임 등을 생생하게 표현하기 위해 자사가 개발한 ‘T 리얼 렌더링 기술’을 적용했다.

기존 AR서비스는 일반적인 3D모델링, 렌더링 기술 정도만 도입해 개발하기 때문에 현실과 이질감이 다소 존재했다. SK텔레콤은 이질감을 없애기 위해 ‘초실감 렌더링’ 기술과 ‘환경반영 렌더링’기술을 통해 초고화질 시네마급 시각효과를 구현했다.

또 ‘모바일 최적화 렌더링’ 기술을 통해 모바일 디바이스 화면에서도 영화에서나 볼 수 있는 고품질 그래픽 렌더링 결과물을 확인할 수 있다.

시각특수효과(VFX)의 대표적인 기술인 ‘퍼 시뮬레이션’과 ‘유체 역학 시뮬레이션’이 ‘초실감 렌더링’ 기술과 결합해 거대 고양이가 앞발을 내딛고 달려올 때 수 만개의 털이 세세하게 움직이는 생생한 연출이 모바일 환경에서 가능해진다.

공원이나 광장, 모래사장 등 장소와 시간대에 따른 빛의 조도, 채도, 산란 정도에 따라 물체에 반영되는 질감, 색감 등이 다르기 때문에 이를 자세하게 연출하기 위해 ‘환경 반영 렌더링’ 기술이 필수다.

이밖에 거대 고양이가 실제 잔디밭 위에 앉아있는 것처럼 표현하기 위해 실제 영상 데이터와 자연스럽게 합성하는 블렌딩 기술도 적용했다.

회사 관계자는 “T리얼 기술과 AR VR이 결합하면 AR동물원과 같은 서비스뿐 아니라, 교육, 광고, 게임, 엔터테인먼트 등 폭넓게 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 실조형물 ‘자이언트 캣’ 올릭픽공원 88호수에 띄웠다

SK텔레콤은 올림픽공원 내 88잔디마당과 88호수 위에 약 15미터 높이의 실조형물 ‘자이언트 캣’을 설치했다. 여름방학을 맞아 어린 자녀와 함께 가족 나들이를 나온 공원 내방객들의 발길을 사로잡을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은 88잔디마당에 5GX 쿨파크를 조성하고, 내방객들이 즐길 수 있는 ‘5GX 체험존’, ‘AR동물원 체험존’, ‘쿨 존’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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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공원의 5GX쿨파크는 8월 13일부터 25일까지 즐길 수 있으며, ‘AR동물원’ 서비스는 이후에도 계속 점프AR 앱을 통해 즐길 수 있다.

전진수 SK텔레콤 5GX서비스사업단장은 “5G클러스터를 중심으로 SK텔레콤만의 AR VR 기반 초실감 서비스를 제공해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