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가 일본 브랜드가 주도하는 국내 하이브리드 SUV(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제외) 시장 공략에 나섰다. 그 동안 기아차 니로 하이브리드로 승부를 걸었지만, 7일부터 코나 하이브리드를 추가로 출시했다.
일단 시장 분위기는 현대기아차에게 유리한 상황이다. 일본 제품 불매운동이 확산되면서 일본차 등록대수가 점차 하락하고 있기 때문이다.
당장 토요타 라브4 하이브리드, 렉서스 UX 하이브리드 등 일본계 하이브리드 SUV가 직접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현대차가 새롭게 출시한 코나 하이브리드는 기존 코나 내연기관차량과 코나 전기차에서 찾아볼 수 없는 사양을 갖췄다.
우선 센터페시아에 10.25인치 와이드형 센터페시아 디스플레이가 들어갔다. 운전자 취향에 따라 3분할 화면 구성이 가능하고, 내비게이션 실행시에 인포테인먼트 콘텐츠나 날씨 및 스포츠 경기 현황을 동시에 띄울 수 있다.
코나 하이브리드는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이 상대적으로 약한 일본 하이브리드 SUV 단점을 공략했다.
우선 전방 충돌방지 보조, 차로 이탈방지 보조, 운전자 주의 경고가 전 트림 기본사양에 포함됐다. 여기에 79만원을 더하면 후측방 충돌 경고, 후방 교차 충돌 경고, 정차와 재출발이 가능한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차로 유지 보조, 전방 차량 출발 알림, 고속도로 주행보조,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안전구간, 곡선로)을 넣을 수 있다.
코나 하이브리드와 같은 날 출시된 2020 코나는 차로 유지 보조와 고속도로 주행보조를 추가시킬 수 없다.
코나 하이브리드는 현대차 최초로 자동차 내부에서 집 안 가전제품을 제어할 수 있는 ‘카투홈’ 시스템이 적용되는 차가 됐다. 단순하게 친환경 차량 이미지 뿐만 아니라 첨단 사양이 가미된 차량으로 승부하겠다는 뜻이다.
기아차가 3월부터 판매를 시작한 친환경 전용 SUV 더 뉴 니로의 성적은 괜찮은 편이다.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누적 판매량 1만7천537대로 작년보다 50.0% 늘었다. 10.25인치 디스플레이와 ADAS 사양이 강화된 더 뉴 니로 투입 이후로 판매량이 꾸준히 늘어난 셈이다.
더 뉴 니로는 하이브리드 뿐만 아니라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까지 선택할 수 있다.
국내 완성차 하이브리드 SUV는 당분간 중고차 시장에서도 인기를 누릴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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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엔카 직영 중고차몰 SK엔카닷컴(대표 김상범)이 지난 6월 SK엔카닷컴에서 거래된 하이브리드차 9종의 잔존가치를 조사한 결과 국산차는 기아 니로, 수입차는 토요타 프리우스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같은 차량의 경우 하이브리드 모델이 가솔린 모델보다 잔존가치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위를 차지한 기아 니로의 잔존가치는 71.9%, 2위 토요타 프리우스는 68.1%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