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2022년 클라우드 금융·공공 매출비중 30% 목표”

올해 빗장 풀린 금융 클라우드에 집중…3년 뒤 매출 2000억원대 목표

방송/통신입력 :2019/08/06 14:07    수정: 2019/08/06 14:15

“금융·공공 부문 클라우드 사업을 확장해 현재 20%대인 매출 비중을 2022년 30%대로 높이는 것이 목표다.”

6일 서울 양천구 소재 목동IDC2센터에서 열린 ‘금융 전용 클라우드’ 설명회에 참석한 김주성 KT 클라우드 사업담당 상무는 이같이 말했다. 올해부터 규제 빗장이 풀린 금융 클라우드 시장의 성장세를 높여 목표에 한 걸음 다가 가겠다고 강조했다.

KT는 현재 금융과 공공 클라우브 부문 매출 비중이 각각 10%대에 머물고 있다고 설명했다. 양 분야를 합쳐 20%대인 매출 비중을 30%대로 높이겠다는 목표가 자칫 단순해 보일 수도 있지만, 클라우드 시장 전체가 확대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도전적인 목표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금액으로는 지금 수백억대에 불과한 매출을 2천억원 규모로 늘리겠다는 포부다.

김주성 KT 클라우드 사업담당 상무가 금융 클라우드 전략에 대해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KT)

목표 달성을 위한 핵심으로는 이제 막 열리기 시작한 금융 클라우드를 꼽았다. 지난 1월 전자금융감독규정 개정안이 시행된 이후 민감한 개인 정보에 대한 퍼블릭 클라우드 활용이 가능해졌고, 금융 클라우드의 확산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김주성 상무는 “공공 클라우드 시장은 2016년 10월 열리기 시작한 이후 점진적으로 전환되며 비교적 더딘 속도를 보였다”며 “반면 금융 클라우드는 공공 클라우드에 비해 다양한 서비스에 적용될 수 있는 만큼, 빠른 확산 속도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공공 클라우드의 경우 홈페이지 구축 등에 클라우드를 활용하는 등 한정적인 분야에만 적용됐지만, 금융 클라우드의 경우 신규 서비스를 포함한 각종 분야에 활용될 수 있는 만큼 규모면에서 성장이 빠를 것이란 설명이다.

KT는 글로벌 사업자의 금융 클라우드 시장 진출이 주춤한 초반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겠다는 전략도 밝혔다. 금융 클라우드 진출을 위한 조건으로 우리 정부가 내건 보안 조치에 글로벌 사업자들이 난색을 보이고 있는 지금이 KT 입장에서 경쟁력을 높일 절호의 기회라는 뜻이다.

김주성 상무는 “글로벌 사업자들이 금융당국이 제시한 추가 보안 조치 중 현장 실사 및 모니터링 장비 구축 등에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글로벌 사업자들이 국내 금융 클라우드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기 전, 내부 역량을 축적해 경쟁할 수 있는 체계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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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를 한 몸에 받는 금융 클라우드 시장을 보다 공격적으로 공략하기 위해 KT는 전용 클라우드 존도 오픈했다. 퍼블릭 클라우드지만 금융 당국이 제시한 통한 보안 과제를 완벽히 수행한 만큼, 금융사에 비교적 저렴한 비용으로 안전한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취지다.

김 상무는 “금융사가 자체적으로 추진하는 시스템 고도화와 함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지원하는 금융 전용 클라우드를 엮어서 하이브리드 서비스로 제공할 계획”이라며 “손쉬운 연결을 제공하고 비용은 1/4 수준으로 줄여. 금융사에 엔드 투 엔드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