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를 백색국가(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하는 일본의 수출무역관리령 개정 움직임에 일본차 브랜드 국내 지사들이 혼란에 빠졌다. 토요타 라브4, 닛산 알티마 등의 주요 모델 국내 판매도 빨간불이 켜졌다.
한국닛산 관계자는 지디넷코리아를 통해 “이번 무역규제 이슈로 인해 한국닛산이 어떤 영향을 받을지에 대해서 내부적으로 확인에 들어간 상황”이라며 “화이트리스트 제외 등 정치적인 이슈에 대해서는 답변하기가 곤란하지만, 이와 별개로 고객의 안전과 서비스 만족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닛산은 지난달 16일 예정했던 신형 알티마 미디어 시승행사를 취소했다. 일본의 무역규제 영향으로 일본산 상품 불매운동이 커졌기 때문이다.
현재 국내 판매중인 신형 알티마는 주행 상황에 따라 압축비를 조절해 최고출력 252마력(5600RPM), 최대토크 38.7kg.m(4400RPM)의 주행성능을 갖춘 2.0 터보 가변 압축비 엔진이 들어갔다. 이는 국내에 판매되는 다른 중형차 세단 엔진에 비해 출력과 토크 면에서 앞서 한국닛산의 기대주 중 하나로 손꼽혔다.
하지만 일본 무역규제로 인해 한국닛산의 기대는 꺾였다. 신형 알티마 판매는 정상적으로 진행되지만, 일본산 상품 불매 운동 여파가 장기화되면 정상적인 판매가 이뤄지지 못할 수 있는 우려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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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다코리아도 일본의 무역규제 움직임에 대해 당혹스러운 입장을 나타냈다.
혼다코리아 관계자는 “우선 상황을 예의주시할 수 밖에 없다”며 “무역규제 결정 이후 회사 대책 방안에 대해 이야기하기가 조심스러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토요타코리아는 이번 이슈에 대한 공식 입장과 계획 등을 아직 전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