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2Q 영업익 62%↓…ESS화재·석화시황 악재 겹쳐

"3분기 배터리 사업 중심으로 수익성 회복할 것"

디지털경제입력 :2019/07/24 16:24    수정: 2019/07/24 16:58

LG화학이 석유화학 시황 악화와 에너지저장장치(ESS) 화재에 따른 배터리 사업 손실로 2분기에 전년 대비 절반 이상 깎인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LG화학은 올해 2분기 매출이 7조1천774억원, 영업이익이 2천675억원, 순이익 839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4일 공시했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8% 소폭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62.0%나 감소했다. 직전 분기인 올해 1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8.1%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2.9% 줄었다.

LG화학 오창공장에서 임직원들이 전기차 배터리를 점검하고 있다. (사진=LG화학)

정호영 LG화학 최고운영책임자(COO) 사장은 "석화 부문의 시황 악화와 대정비(T/A) 영향, 전지부문의 비경상 손실 등 일회성 비용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며 "3분기에는 일회성 비용 부담이 대부분 해소되고, 석화 부문의 고부가 제품 증설 물량 가동 효과와 전지부문의 매출 증대·생산 안정화로 전반적인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사업부문별로 살펴보면 석화 부문은 매출 3조9천364억원, 영업이익 3천822억원을 기록했다. 원재료 가격 상승과 주요 제품 수요 부진에 따른 스프레드(제품가에서 원재료비를 뺀 것) 악화, 대산공장 T/A 등 일회성 비용이 발생한 탓이다.

전지 부문은 매출 2조94억원, 영업손실 1천28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자동차 배터리 대규모 투자로 인한 고정비 증가와 신규 생산라인의 수율 안정화 지연, ESS사업상 비경상 손실 때문이라고 LG화학은 설명했다.

LG화학 2019년 2분기 실적표. (자료=LG화학)

첨단소재부문은 매출 1조2천535억원, 영업이익 190억원을 기록했다. IT소재 출하 증가 등으로 전분기 대비 매출과 수익성이 소폭 개선됐다.

마지막으로 생명과학부문은 매출 1천540억원, 영업이익 109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자회사 팜한농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천696억원, 91억원으로 나타났다.

3분기 전망은 밝은 편이다.

관련기사

LG화학은 "3분기 석화 부문은 주요 제품의 스프레드 약세가 당분간 지속 전망되나, 추가 하락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며 "고부가 제품 수익성과 증설된 캐파(CAPA·생산능력)를 본격 가동하는 효과가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이어 "배터리 사업은 전 사업 분야에서 매출 증대와 신규 생산라인의 안정화로 수익성이 회복될 것"이라며 "첨단 소재 역시 자동차·IT소재 출하 증가로 매출 성장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