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가 지난 2017년 6월 국내 차량 판매를 시작한 후 2년만에 국내 슈퍼차저(급속충전기) 충전소를 22곳 지었다. 이는 다른 나라에서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빠른편이다. 전기차에 대한 높은 관심도가 통했다는 분석이다.
슈퍼차저는 서울뿐만 아니라 경기도, 강원도, 충청남도, 경상남도, 대구광역시, 광주광역시, 전라북도, 부산광역시 등 다양한 지역에 위치해있다.
23일 테슬라 모델 S P100D 시승차량을 이끌고 대전광역시 신탄진 슈퍼차저와 충청남도 논산 슈퍼차저를 찾았다. 신탄진은 국내에서 19번째로 구축됐고, 논산은 20번째로 구축됐다.
두 곳의 공통점은 바로 야외에 충전소가 마련됐다는 점이다. 주로 지하주차장이나 실내에 마련된 서울 시내 슈퍼차저와는 다른 풍경이다.
패션 타운 주차장에 마련된 슈퍼차저 뒤쪽에는 하얀색 아크릴판 ‘테슬라’ 포스터와 철제 지지대가 자리잡아 이국적인 분위기를 낸다. 알고보니 뒷쪽에 자리잡은 분전함 등을 가리기 위한 목적이었다.
이 포스터와 철제 지지대는 패션타운 부지 소유주가 부담해 제작했다. 심지어 이 소유주는 테슬라 모델 S 오너이기도 하다. 테슬라를 포함한 순수 전기차에 대한 가능성을 높게 보고 직접 일정 금액을 부담해 슈퍼차저 건설을 도운 것이다. 물론 한국전력의 업무 협조와 동의를 받아야 하지만, 테슬라에겐 충전소 건설을 위한 소비자들의 반응과 피드백도 중요하다.
신탄진 슈퍼차저 주변에는 화장실, 옷가게 등이 자리잡았다. 곧 누구나 편하게 쉴 수 있는 카페도 마련될 예정이다.
신탄진 슈퍼차저에서 차로 40분을 이동하면 20번째로 구축된 논산 슈퍼차저가 있다. 이곳은 라온빌리지 팬션 내 자리잡고 있다.
라온빌리지 슈퍼차저는 다른 국내 슈퍼차저와 달리 평행주차 구조로 건설됐다. 차량 충전구가 왼쪽에 있기 때문에 입구로 들어오자 마자 차량을 반대방향으로 돌려야 한다는 불편함은 있다. 하지만 주변에 위치한 풋살장과 깔끔하게 덮힌 보도블럭 등이 갖춰져 신탄진처럼 이국적인 분위기를 만들어낸다. 라온빌리지 입구에 마련된 빨간색 테슬라 슈퍼차저 입간판도 인상적이다.
신탄진과 논산 슈퍼차저 두 곳의 공통점은 바로 고속도로 출구 톨게이트부터 약 4분 내외 정도 떨어져있다는 점이다. 여러 가지 법적인 한계 때문에 고속도로 휴게소 내 슈퍼차저 설치는 어렵지만, 최대한 접근성이 좋은 지역에 슈퍼차저 수를 확대하겠다는 의지다.
24일 테슬라 홈페이지에 따르면, 현재 구축 예정인 테슬라 슈퍼차저 장소는 경기도 분당, 충남 당진, 서울 반포, 서울 성수, 인천 송도 등 다섯 곳이다. 테슬라코리아는 이 뿐만 아니라 더 많은 곳에 많은 슈퍼차저를 지을 가능성이 높다. 또 상황만 허락된다면 기존 슈퍼차저 장소에 설치된 충전기 수도 늘어날 수 있다.
신탄진과 논산처럼 전기차에 대한 가능성을 높게 본다는 얼마든지 가능할 수 있다는 업계 분석도 있다.
관련기사
- 테슬라, 모델3 가격 내린다2019.07.24
- "테슬라, 구형모델도 연내 완전자율주행 칩 탑재"2019.07.24
- 테슬라 '모델 3' 인증용 차량 국내 도착..4분기 출시2019.07.24
- 테슬라, 국내서 2년간 1천300대 누적 판매2019.07.24
테슬라 슈퍼차저 탐방기와 모델 S 오토파일럿 테스트 영상은 지디넷코리아 네이버TV와 유튜브 채널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