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폭우·폭설도 견디는 미래형 사이드미러 개발

카메라 모니터 시스템, 2023년 20만대 수준 확대 예상

카테크입력 :2019/07/21 09:06    수정: 2019/07/21 10:22

현대모비스가 폭우와 폭설에도 선명하게 차량 측면 현황을 모니터로 볼 수 있는 미래형 사이드미러 ‘카메라 모니터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21일 밝혔다. 어떠한 상황에서도 선명하게 볼 수 있는 사이드미러 대체 카메라를 만든 것이다.

‘카메라 모니터 시스템’이라고 불리는 이 기술은 기존 사이드미러가 있던 위치에 대신 카메라 센서를 장착해 후측방 차량들의 주행상황을 파악하고, 이를 차량 내부에 위치한 모니터에 표시하는 장치다. 이 기술은 보다 넓은 화각을 확보해 사각지대를 대폭 줄여 주행 안전성을 높여줄 수 있다.

카메라 센서의 화각은 35도 내외로 17도 안팎인 일반 사이드미러 화각의 두 배 이상이다. 때문에 운전자가 굳이 고개를 돌려가며 사각지대를 확인하지 않아도 된다.

카메라 모니터 시스템은 기존 사이드미러로 인해 발생했던 풍절음 등의 외부 소음을 해소할 수 있는 것은 물론, 공기 저항이 줄어 연비개선도 가능해진다.

제네시스 G90 클러스터에 뜨는 사이드미러 카메라 화면. 앞으로 이 사이드미러 카메라 화면은 폭우와 폭설에도 견디는 형태로 발전된다. (사진=지디넷코리아)
사이드미러 자리에 카메라가 자리잡은 현대모비스 콘셉트차량 엠비전 (사진=현대모비스)

현대모비스는 “차량 주변 360도 상황을 정확하게 파악해야 하는 자율주행시대에 거울 대신 200만 화소 이상의 고성능 카메라를 2개 이상 장착하는 카메라 모니터 시스템의 적용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인 IHS 마킷은 카메라 모니터 시스템 수요가 2023년에 20만대 수준으로 비약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이 시스템이 후측방 주행환경을 파악하는 중요한 안전기술인 만큼 악천후 등 가혹조건에서도 정상적으로 기능할 수 있도록 신뢰성 검증에 전념했다.

이를 통해 폭우나 폭설 등 악천후 속에서 육안으로 보는 것 이상으로 선명하게 주행상황을 확인할 정도의 신뢰성을 확보했다. 또한 공식 인증기관의 시험을 통해 관련 법규 기준도 모두 만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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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고리 바라토프 현대모비스 자율주행기술개발센터장 상무는 “미래차로의 패러다임 전환은 그 동안 당연하게 생각했던 모든 핵심부품들의 기능과 디자인 업그레이드를 요구하고 있다”며 “센서와 같은 요소기술과 이를 바탕으로 한 솔루션 개발뿐만 아니라 기존에 확보하고 있는 핵심부품 포트폴리오를 미래차 시대에 맞춰 융합해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모비스는 아직까지 해당 기술이 최초로 장착될 양산 차량과 향후 계획 등은 밝히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