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가 첫 배포 시점으로부터 1년 이상 지난 윈도10 버전에 자동으로 최신 윈도10 1903 업데이트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윈도10은 연중 상반기와 하반기, 매년 두 번씩 대규모 업데이트를 제공한다. 대규모 업데이트의 이름은 배포 연도와 시기를 나타내는 네 자리 글자, 또는 배포가 시작된 연도와 달의 이름을 지칭하는 식으로 쓰인다. 각 업데이트는 배포 후 18개월간 MS의 기술지원을 받는다.
MS가 구형 윈도10 버전 환경을 새 버전으로 자동 업데이트시키려는 이유는 기술지원 기간을 초과했거나 만료가 도래한 기기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구형 윈도10을 사용하는 기기에서 보안 취약점이 발견될 경우 사용자의 데이터와 프라이버시가 공격에 노출될 수 있다.
미국 지디넷은 16일(현지시간) 윈도업데이트 트위터 계정 메시지를 인용하며 지금부터 자동업데이트 적용 절차가 시작됐다고 보도했다. 자동업데이트 절차는 먼저 사용자 기기에 1903 업데이트가 자동 다운로드되고, 이후 35일이내에 업데이트를 설치하는 단계로 진행된다.
MS의 윈도10 1903 업데이트 자동 배포 계획은 지난달 예고됐다. 당시 MS는 인공지능(AI) 알고리즘을 적용해 구버전 윈도10 컴퓨터에 1903 업데이트를 자동 배포하겠다고 밝혔다. 운영체제(OS)에 내장된 '윈도 업데이트' 기능을 통해서다.
윈도10 1903 업데이트를 자동으로 전달받는 기기는 출시 후 1년 이상 지난 개인용 윈도10 버전이다. 지난해 상반기 출시된 윈도10 1803 버전의 윈도10 홈 또는 프로 에디션, 또는 1803 버전 업데이트조차 적용하지 않은 기존 버전 대상이다.
공식 문서상 MS는 이런 구버전 윈도10 환경이 서비스종료(end of service) 시점을 넘겼거나 그에 가까워졌음을 지적하면서, 지난 5월부터 공식 배포되기 시작한 윈도10 1903로 갈아타라고 설명하고 있다.
MS는 "지난해 4월 배포된 1803 업데이트판 윈도10을 구동하는 상당수 기기가 오는 11월 12일로 예정된 18개월의 기술지원 종료를 맞는다"며 "(이에) 윈도10 홈 및 프로 에디션 대상으로 적시에 매끄럽게 업데이트할 수 있도록 돕는 업데이트 프로세스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미국 지디넷은 그러나 "여전히 많은 기기가 2018년도 4월 업데이트 버전에 머물러 있는 이유 가운데 적어도 일부는 이후 배포된 2018년도 하반기 (1809) 업데이트에서 버그가 발견됐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초기 1809 업데이트 적용으로 파일 유실 현상이 제보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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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는 윈도10 1903 자동 업데이트 적용에 시차를 둘 계획이라고 밝혔다. 일반적인 기기에 우선 업데이트를 제공하고, 알려진 문제를 겪는 기기에는 적용 우선순위를 늦추는 식이다. 또 이미 업데이트를 자동으로 내려받은 기기 사용자는 35일까지 설치를 늦출 수 있다.
이번 윈도10 1903 자동업데이트 배포는 홈 에디션과 프로 에디션을 사용하는 개인만을 대상으로 한다. 오는 23일부터는 기업 환경에서 구버전 윈도10을 사용하는 비즈니스 사용자 일부를 대상으로도 1903 업데이트가 자동 적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