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팟캐스트에 오디오 독점 콘텐츠를 제공하기 위해 미디어 회사들과 접촉하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소식통을 인용해 애플 임원들이 미디어 회사들과 접촉해 프로그램 구매에 관해 논의했으며, 애플이 해당 콘텐츠를 애플 팟캐스트에서 독점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조건으로 구입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애플과 이를 협의한 미디어 회사들의 이름들은 공개되지 않았다.
이 같은 조치는 애플이 기존 팟캐스트 생태계를 다시 정의하려는 시도라고 외신들은 평했다. 애플은 그 동안 누구라도 애플 팟캐스트 플랫폼에 오디오 음원을 올려 배포할 수 있도록 해 생태계에서 중립적인 역할을 해왔다. 그 동안 애플은 팟캐스트 목록들을 선별하고 인기 있는 프로그램을 강조해서 노출해왔지만, 팟캐스트 콘텐츠에 대해 직접적으로 투자를 한 적은 없다.
애플의 팟캐스트 콘텐츠 투자로 인해 기존 팟캐스트 시장의 경쟁이 더욱 더 치열해 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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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경쟁사 스포티파이는 올해 초 팟캐스트 관련 인수에 5억 달러를 쓸 계획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이후 스포티파이는 팟 캐스트 네트워크 김릿 미디어(Gimlet Media)와 전 세계 팟캐스트 중 40%의 유통을 담당하는 팟캐스트 서비스 업체 앵커(Anchor)를 인수해 팟캐스트 사업에 뛰어들었다. 이후, 인기 콘텐츠를 자체 제작해 스포티파이를 통해 공급하고 있다.
팟캐스트 스타트업 루미너리(Luminary)도 지난 3월 코난 오브라이언 등과 같이 잘 알려진 진행자들의 프로그램 40여 개를 구입해 플랫폼에서 독점적으로 제공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