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디지털 뉴런 800만개 갖춘 컴퓨터 시스템 공개

컴퓨팅입력 :2019/07/16 13:50    수정: 2019/07/16 14:01

인텔이 디지털 뉴런 800만 개를 갖춘 컴퓨터 시스템을 공개했다고 미국 IT매체 씨넷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에 인텔이 선보인 컴퓨터 시스템은 인간의 두뇌에 필적한 컴퓨터를 만든다는 거대한 야심을 향한 의미 있는 발걸음이다. 인간 두뇌는 상호 연결된 뉴런 860억 개로 구성돼 있다.

인텔이 인간의 두뇌와 닮은 800만 개의 디지털 뉴런을 갖춘 포호이키 비치 컴퓨터 시스템을 공개했다. (사진=인텔)

인텔은 이날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열린 미국 국방부 방위고등연구계획국(DARPA) ‘일렉트로닉 리써전스 이니셔티브 2019 서밋(ERI)’에서 포호이키 비치(Pohoiki Beach) 시스템을 공개했다.

이 시스템에는 인텔 랩스에서 개발한 로이히(Loihi) 칩 64개가 탑재돼 있다. 총 800만 개의 디지털 뉴런을 시뮬레이션할 수 있다. 인텔은 기술 향상과 상용화를 위해 포호이키 비치 시스템을 파트너사들에게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텔은 연내 1억개 디지털 뉴런을 장착한 컴퓨터 시스템을 내놓는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인텔 랩스 리치 울리그(Rich Uhlig) 이사는 "포호이키 비치는 복잡하고 계산 중심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전문 시스템을 사용하는 60개 이상의 생태계 파트너에게 제공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런 노력은 최근 컴퓨터 프로세서의 속도를 높이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IT업계가 유기적인 컴퓨터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씨넷은 평했다.

인텔의 인공지능 칩 로이히 프로세서 (사진=인텔)

인텔은 작년에 인공지능 칩 로이히를 발표한 바 있다. 14나노미터의 로이히 칩은 스스로 학습할 수 있는 자율 학습형 반도체 칩으로, 13만 개의 뉴런과 1억3000만개의 시냅스로 구성되어 있고 각 뉴런은 수 천 개의 다른 뉴런과 통신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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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촉각 감지 시뮬레이션, 의족, 테이블 축구와 같은 작업에 로이히 시스템을 사용했다고 인텔은 밝혔다.

최근 전자 제품이 점점 작아지고 전력 소비량은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컴퓨터 프로세서의 속도 개선은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는 상황이다. 때문에, 최근 칩 제조사들이 일반 CPU에서 GPU나 인공지능 기반의 신경망 기술을 지원하는 신경망처리장치(NPU)와 같은 더 빠른 특수목적 칩 개발 쪽으로 관심을 돌리고 있다고 씨넷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