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P 엘리트디스플레이 E243d(이하 E243d)는 틸트와 스위블이 가능한 모니터에 USB-PD 전원 공급과 USB-C 연결을 통한 기가비트 이더넷 접속 등 도킹 기능을 결합했다.
디스플레이 패널은 23.8인치, 해상도는 1920×1080 화소이며 패널 응답 속도는 최대 7ms다. 화면주사율은 최대 60Hz다. USB-PD 전원 공급 기능을 이용하면 USB-C나 썬더봁트3 단자 내장 노트북을 충전 가능하다.
화면 테두리 상단에는 팝업 방식 웹캠을 내장했고 디스플레이 패널과 테두리 간격을 최소화했다. 스탠드는 높이 조절과 틸트 등 각도 조절 기능을 갖췄다. 가격은 HP 온라인스토어 정가 기준 46만 2천원.
■ 목과 어깨의 부담을 덜어주는 유연한 스탠드
최근 출시되는 모니터는 대부분 높이와 각도 중 하나만 조절 가능한 경우가 많다. 특히 모니터 높이 조절은 묵은 잡지나 책을 밑에 받쳐 해결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이런 식으로 높이를 조절하는 것은 장시간 작업시 목이나 어깨의 피로를 가져온다.
E243d는 화면 높이는 물론 위/아래 각도 조절(틸트), 좌/우 조절(스위블), 화면 회전 등이 가능해 원하는 위치나 각도로 자유롭게 조절 가능하다. 무엇보다 가장 이상적인 위치에 화면을 고정해 쓸 수 있어 목이나 어깨의 피로를 덜 수 있다.
노트북에 내장된 웹캠 등은 해킹의 대상이 되기 쉽다. 화면 테두리 상단에 내장한 웹캠은 평소에는 들어가 있다가 필요할 때만 꺼내서 쓸 수 있어 해킹을 통한 사생활 침해나 정보 유출을 막을 수 있다.
■ 별도 업데이트 없이 케이블만 연결하면 바로 작동
썬더볼트3나 USB-C 단자를 탑재한 최신 노트북의 문제는 바로 연결 단자가 턱없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썬더볼트3 단자를 예로 들면 맥북에어(2018)는 고작 두 개, 12인치 맥북은 고작 하나를 내장하고 있다.
이 경우 충전과 동시에 외부 기기를 연결하는 데 곤란함을 겪는다. 특히 썬더볼트3를 지원하지 않는 모니터라면 별도로 HDMI 변환 단자 등을 마련해야 한다. USB-C 주변기기를 연결하면 되지만 추가 지출은 피할 수 없다.
E243d는 USB-C 단자에 디스플레이포트 1.2 규격 지원 입력단자를 통합해 이런 문제를 해결했다. 15형 맥북프로(2018·2019)를 연결하면 1초 안에 모니터에 화면이 나타나며 최대 65W 전원 공급도 지원한다.
특이한 점은 이 USB-C 단자가 유선랜도 겸한다는 것이다. 모니터 뒤의 RJ45 단자에 랜선을 꽂고 고정 IP나 유동 IP를 설정하면 와이파이가 없는 환경에서도 인터넷 접속이 가능하다. USB-C 케이블 하나만 연결하면 최대 세 가지 기능이 한번에 작동한다.
단 65W 이상 정격 출력이 필요한 노트북은 기본 어댑터를 꽂았을 때보다 충전 속도가 현저히 느려진다. 급속 충전이 필요한 상황이라면 기본 제공 어댑터를 꽂는 것이 보다 확실한 방법이다.
■ 책상 위 '케이블 지옥'을 선 하나로 해결
E243d가 모니터로서 가진 기본기는 평이하다. 내장 메뉴 조작 기능은 화면 오른쪽 아래 네 버튼으로 수행하며 화면에 나타난 기능을 그대로 수행하기 때문에 어떤 버튼을 눌러야 할지 고민이 적다.
눈의 피로를 덜어 줄 수 있도록 패널 표면에 저반사 코팅이 되어 있고 청색광을 줄여 주는 기능도 기본으로 포함했다. 단 이 모니터는 어디까지나 사무용이나 업무용을 고려한 제품이라 엔비디아 G싱크나 프리싱크 등 주사율 조정 기능은 빠졌다.
굳이 불만을 꼽는다면 풀HD에 그친 해상도를 들 수 있다. 썬더볼트3나 USB-C 단자를 탑재한 노트북은 대부분 2015년 이후 출시된 제품이며 2K 이상의 고해상도 화면도 충분히 감당할 수 있다.
관련기사
- 저지연·고주사율 게임용 모니터 시장 확대2019.07.12
- 주연테크, 144Hz 주사율 27인치 게임용 모니터 출시2019.07.12
- 삼성전자, 240Hz 커브드 게이밍 모니터 ‘CRG5 27형’ 공개2019.07.12
- 애플 6K 모니터, 스탠드 가격만 120만 원2019.07.12
별도 그래픽칩셋이 아닌 프로세서 내장 그래픽을 쓰는 경우도 이야기는 마찬가지다. 그러나 E243d의 인치당 픽셀 수는 92.56PPI로 최근 출시된 스마트폰보다 미려함은 다소 떨어진다.
샤프니스를 조절하면 어느 정도 해소되지만 고해상도 디스플레이를 장착한 노트북 화면과는 상당한 위화감이 있다. 그러나 노트북을 책상에 고정해 놓고 쓸 때 디스플레이용 케이블이며 전원 어댑터, 랜선까지 주렁주렁 매달 필요 없이 케이블 하나로 끝낼 수 있다는 것은 분명한 매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