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수사국(FBI)과 연방이민세관단속국(ICE)이 개인 동의 없이 운전면허증 데이터베이스에 무단 접근해 개인 사진을 수집한 것으로 밝혀졌다.
미국 워싱턴포스트는 8일(현지시간) FBI와 ICE 양 기관이 미국 차량국(DMV)의 운전면허증 사진 데이터베이스에 접속해 개인 동의 없이 무단으로 사진과 정보를 수집했다고 보도했다.
조지타운대학의 개인정보 보호 및 기술센터 연구원이 공개한 내용에 따르면 FBI는 범죄용의자, ICE는 불법 이민자를 찾는 과정에서 얼굴인식 기술을 이용해 운전면허증 사진을 대조해왔다.
미국 회계감사기관(GAO)에 따르면 두 기관은 약 39만 건 이상 운전면허증 사진 데이터베이스를 조회했으며 이러한 과정에서 범죄자와 불법 이민자를 비롯해 범죄기록이 없는 개인의 정보에도 접근했다.
의회와 주 의회는 얼굴인식은 기술이 불완전하고 오류를 범하기 쉬운 감시 도구가 될 수 있어 이러한 시스템의 개발을 승인하지 않았다며 비판에 나서고 있다.
워싱턴포스트는 워싱턴 DC와 펜실베니아, 텍사스 등 21개 주에서 DMV 운전면허증 사진 데이터 베이스 접속과 개인정보 수집이 일상적으로 일어나고 있다며 이번 발표를 계기로 연방의회에서 제동장치가 마련될 가능성에 주목했다.
엘리야 커밍스 하원 정부 감시위원회 위원장은 “법 집행 기관의 주 데이터베이스에 대한 접근, 특히 DMV 데이터베이스가 동의를 받지 않고 그림자 속에 처리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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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화당 소속 짐 조던 의원도 "운전 면허증을 발급받거나 갱신할 때 누구도 내 정보와 사진을 FBI에 넘기는 것에 동의 서명을 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ICE 측은 “조사 기법은 법 집행에 민감한 사안이기 때문에 답변하지 않겠다”라고 워싱턴포스트를 통해 답변 거부 의사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