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우주국(ESA)과 독일 드레스덴 공대 대학병원 연구진들이 3D 프린터로 사람 피부와 뼈를 성공적으로 인쇄했다고 미국 IT매체 씨넷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ESA는 지구에서 멀리 떨어져 장기간 생활하는 우주 비행사들의 피부나 뼈가 손상됐을 때, 인간의 조직을 3D 프린터를 인쇄해 치료할 수 있도록 하는 프로젝트를 가동하고 있다.
연구진은 우주와 같은 저중력 환경에서 인간의 피부와 뼈 샘플을 3D 프린터로 성공적으로 인쇄했다. 저중력 상황에서 프린트해야 하기 때문에, 거꾸로 조직을 프린트 하는 작업도 거쳤다. ESA는 해당 과정을 담은 동영상도 공개했다. (▶자세히 보기)
피부 샘플은 인간의 혈장을 ‘바이오 잉크’로 사용해 인쇄했으며, 낮은 중력에서 잉크가 날아 다니지 않도록 점도를 높이기 위해 혈장에 식물과 해조류 기반의 물질을 첨가했다.
이번에 성공한 3D 프린팅 샘플들은 ESA의 3D 바이오 프린팅 프로젝트의 첫 단계다. ESA는 긴 화성 유인 탐사 기간 동안 우주 비행사들이 생존하고 부상 치료를 할 수 있도록 의료 시설을 갖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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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A 구조물·기구·재료부문 책임자 토마소 기디니는 "우주선의 공간이 제한돼 있고 실을 수 있는 무게가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일어날 수 있는 모든 사고에 대비해 충분한 의료용품을 소지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대신 3D 바이오 프린팅 기술을 통해 응급 상황에 대처할 수 있다.”고 밝혔다.
ESA는 우주에서 인간의 전체 장기를 3D 프린트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