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AI 열기' 식었나...벤처 투자 대폭 감소

지난해 대비 올해 투자 큰 폭 감소

인터넷입력 :2019/07/10 09:05

중국에서 인공지능(AI) 산업 투자가 감소하면서 산업의 활기가 꺾인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중국 IT언론 테크웹에 따르면 중국 투자 언론 중진터우X가 발표한 '향후 10년 : 10명의 전문가가 전망한 중국 인공지능 산업 전망' 보고서는 중국 인공지능 산업이 지난 몇 년간 고속 성장세를 보여왔지만 올해 '혹한기'를 맞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간 중국 정부의 정책적 지원과 벤처투자 자금 확대, 창업 열기의 고조에 힘입어 인공지능 산업은 빠른 발전을 거듭해왔다. 문제는 올해 들어 인공지능 산업에 혹한이 도래했다는 논쟁이 고개를 들고 있다는 점이다.

AI 이미지 (사진=바이두 AI 플랫폼)

벤처투자 자본은 눈에 띄게 줄었다.

지난해 연간 중국 인공지능 영역에서 이뤄진 벤처투자 거래는 496건으로 투자 총액이 157억 달러(약 18조 5천731억 원)에 이르렀다. 하지만 올해 상반기 6월 13일까지 중국 인공지능 영역의 벤처투자 거래 건수는 131건에 불과했다. 투자 총액은 56억 달러(약 6조 6천248억 원)였다. 1억 달러를 넘은 대규모 투자 건수는 지난해 26건에서 올해 6월까지 4건에 불과했다.

기술적 문제도 지적됐다. 인공지능 기술의 저변 기술 역할을 하는 딥러닝 기술이 기술 병목 현상을 드러내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해력과 추론 능력 부족이 대량의 훈련 데이터 수요와 현실적 문제에 부딪히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는 인공지능 애플리케이션 확산에 장애물이 되고 있다.

또 중국에선 얼굴인식 기술과 사회 신용 평가 시스템에 있어 인공지능 기술의 잠재적 위험성에 대한 사회적 우려 역시 일어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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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 역시 인공지능 산업의 불확실성을 더하고 있다.

이에 학술적 교류와 글로벌 오픈소스 커뮤니티의 발전, 인재 유동성 활성화 등 요소를 통해 인공지능 산업 발전을 꾀해야 한다는 분석이 제기됐다.